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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한국도 방사능 오염수 방류한다"는 일본 주장, 사실일까?

[사실은] "한국도 방사능 오염수 방류한다"는 일본 주장, 사실일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일본은 "한국도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한다"고 줄곧 주장해왔습니다.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지난 13일, 의회에 나가 비슷한 발언을 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중국이나 한국을 포함해 원자력 관련 시설이 각국의 규제 기준을 준수하면서, 트리튬(삼중수소)을 포함해 액체 폐기물을 해양에 방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정당성을 위한 핵심 논리 가운데 하나입니다.

과연 맞는 말일까요.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당시, 아시다시피 엄청난 양의 방사성 물질이 유출됐습니다.

일본은 그 오염수를 탱크 안에 모아뒀습니다.

여기에는 세슘과 스트론튬과 같은 우리 몸에 위험한 방사성 물질들이 대거 섞여 있습니다.

일본은 이 탱크에 있는 오염수에서 위험한 방사성 물질을 걸러낸 뒤 바다에 내보내겠다는 겁니다.

이를 걸러내는 장치가 다핵종제거설비, 이른바 알프스(ALPS)입니다.

SBS 팩트체크 사실은팀은 일본의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 일단 한국수력원자력에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우리가 바다에 보내는 방사성 물질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일단, 우리 원전도 방사성 물질 가운데 삼중수소를 내보내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기준, 고리원전은 47.4조Bq(베크렐, 방사능 방출 능력을 측정하는 단위), 새울원전은 33.6조Bq, 월성원전은 42.8조Bq, 한빛원전은 35.6조Bq, 한울원전은 54.3조Bq이었습니다.

지금 후쿠시마 오염수 안에 있는 삼중수소가 780조Bq로 추산되는데, 앞으로 더 생기는 삼중수소까지 감안해, 일본은 30년으로 나눠 한 해 30조Bq 정도를 방류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삼중수소만 따져 보면, 오히려 한국 원전과 후쿠시마원전에서 배출하는 양이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면, 이제 끝일까요? 아까 말씀드린 스트론튬이나 세슘과 같은 방사성 물질들은 어떨까요?

지금껏 삼중수소가 큰 논란이 됐지만, 사실, 우리 몸에 더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 방사성 물질은 삼중수소보다 에너지를 많이 갖고 있는 스트론튬이나 세슘 같은 물질입니다.

오히려 이걸 잘 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었습니다.

SBS 사실은팀의 검증 결과는 어땠을까요.

잠시 후 <SBS 8뉴스>에서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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