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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제 기간 누적 20억 명 이동"…발 디딜 틈 없는 관광지

<앵커>

3년 만에 코로나 방역을 완화한 중국에서 최대 명절 춘제를 맞아 수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관광지마다 발 디딜 틈이 없어 코로나가 더 확산할까 우려도 나오는데, 중국 당국은 14억 인구의 80%는 이미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산시성에 있는 진시황릉 병마용갱.

엄청난 인파에 관광객들이 그야말로 떠밀려 다닙니다.

[관광객 : (여기 온 것을) 후회한다! 밖에 나오고 싶지 않다! 집에 가고 싶다!]

유명한 산의 등산로는 등산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고, 상하이 한 정원의 방문객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베이징의 대표적 관광지 자금성입니다.

이곳에도 올겨울 들어 가장 강한 한파가 닥쳤지만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3년 만에 고강도 방역정책이 풀리면서 춘제 연휴를 맞아 이른바 '보복 관광'에 나선 것인데, 관광지에 입장하지 못해 환불을 요구하는 사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환불하라! 환불하라! 환불하라!]

지난달 8일 방역정책 완화 이후 한 달여 동안 코로나19로 5만 9천여 명이 숨졌다고 밝힌 중국 당국은 최근 일주일간 1만 2천여 명이 추가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춘제를 계기로 환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하지만 중국 고위 당국자는 이미 14억 인구의 80%가 감염됐다며 2~3개월 내 2차 파동이 나타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춘제 기간에만 20억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다음 달 6일부터는 중국인 해외 단체여행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인데, 이번 사망자 발표에서도 병원 밖 자택 등에서 숨진 사람은 빠져 통계 축소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이승열, CG : 조수인, 영상출처 : 더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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