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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스포츠 89편] 김일성 · 김정일이 총애했던 북한 탁구 여왕 박영순…안방에서 성대한 대관식을 준비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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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머그의 스포츠야사 토크 프로그램 '입으로 터는 별별스포츠'! 과거 스포츠에서 있었던 별의별 희한하고 기괴했던 일들을 스포츠머그 최희진 기자와 스포츠기자 경력 32년인 SBS 스포츠취재부 권종오 기자가 함께 소개해드립니다.

이번 편은 북한의 탁구 영웅 박영순 선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지금까지도 북한 탁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고 있는 박영순은 1970년대 세계선수권 여자 단식을 2회 연속 제패했습니다. 19살이던 1975년 인도 콜카타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했고, 1977년 영국 버밍엄 세계선수권도 제패하며 정상을 지켰습니다. 당시 북한의 최고 지도자였던 김일성과 김정일은 박영순을 위해 대대적인 우승 환영 행사를 마련했고, ‘노력 영웅’ 칭호를 수여했습니다.
 
박영숙은 동시대 우리나라 여자 탁구의 간판이었던 이에리사, 정현숙 선수와 치열한 남북 대결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박영순의 세계 제패에 북한에서 탁구 열풍이 분 가운데, 북한은 1979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평양에 유치했습니다. 이 대회에 우리나라와 이스라엘은 북한이 비자 발급을 거부하는 바람에 출전을 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북한의 최대 관심은 안방에서 박영순의 세계선수권 3연패 달성 여부였습니다. 김일성·김정일 부자가 집무도 하지 않고 박영순의 경기를 지켜볼 정도였는데, 박영순은 8강에서 중국의 통링에게 3대 2로 역전패하며 탈락했습니다. 박영순의 우승을 잔뜩 기대했던 김일성·김정일 부자와 북한 국민들은 큰 충격과 아쉬움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당시 박영순은 이상하리만큼 야위고 무기력한 모습이었는데 여기에는 충격적인 이유가 숨어 있었음이 이후에 드러났습니다.

북한의 탁구 여왕 박영순 선수의 스토리, 별별스포츠에서 준비했습니다.

(글·구성 : 최희진, 영상취재 : 홍종수, 편집 : 김석연, 디자인 : 인턴 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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