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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스포츠 86편] 변죽만 실컷 울리고…'이종격투기의 원조' 알리 vs 이노키의 기괴했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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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머그의 스포츠야사 토크 프로그램 '입으로 터는 별별스포츠'! 과거 스포츠에서 있었던 별의별 희한하고 기괴했던 일들을 스포츠머그 최희진 기자와 스포츠기자 경력 32년인 SBS 스포츠취재부 권종오 기자가 함께 소개해드립니다.

이번 편은 복싱 전설 무하마드 알리와 일본의 유명 프로레슬러 안토니오 이노키가 벌인 세기의 대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976년 6월 26일 일본 유도의 성지 도쿄 무도관(부도칸)에서 두 선수의 역사적인 맞대결이 펼쳐졌습니다. 이 경기는 이종격투기의 원조라 할 수 있는데 프로복싱 헤비급 세계챔피언과 일본 프로레슬링 챔피언의 대결에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의 엄청난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알리는 당시 610만 달러(당시 환율로 30억 5천만원)라는 사상 최고의 대전료를 챙겼고, 이노키 역시 300만 달러(15억원)의 대전료와 함께 엄청난 홍보 효과를 누렸습니다. 두 선수는 경기 전 뜨거운 장외 신경전으로 분위기를 후끈 달아 오르게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경기 내용은 맥빠졌습니다. 이노키는 대부분의 시간을 드러누운 채 경기했고, 알리는 주먹 몇 번 날리지 못하고 드러누운 이노키 주변을 맴돌기만 했습니다. 이렇다할 격돌 없이 지루하고 실망스러웠던 15라운드 경기가 끝났고, 결과는 무승부였습니다. 체육관을 가득 메운 관중은 야유를 퍼부었고, 언론들도 '세기의 졸전'이었다며 혹평을 쏟아냈습니다.

알리와 이노키가 벌인 우스꽝스러웠던 이종격투기 대결, 별별스포츠에서 소개합니다.

(글·구성 : 최희진, 영상취재 : 서진호·이승환, 편집 : 김석연, 디자인 : 인턴 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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