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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 vs 마케팅…ESG 대세 될까

<앵커>

오늘(5일) 6월 5일은 환경의 날입니다. 요즘에는 기업들도 환경 생각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뜻에서 이른바 ESG 경영을 내세우고 있지요.

우리 사회 ESG 경영은 어디까지 왔는지, 장세만 환경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일회용 컵을 없애는 대신 보증금 1천 원에 다회용 컵을 쓰는 커피 매장.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인다는 취지에 고객도 동참하면서 컵 회수율이 80%대로 올랐습니다.

[신혜진/스타벅스 ESG 담당 : 궁극적으로는 다회용 컵이라는 것이 개인 컵 사용을 위한 하나의 새로운 커피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시도한 (프로젝트입니다.)]

의류 업체의 옷 수선 서비스, 라벨 없는 생수병, 빨대를 없앤 음료수 등 다른 ESG 경영 사례도 넘쳐납니다.

열풍처럼 번진 ESG, 그 뿌리는요, 2차 대전 이후 환경 파괴가 본격화된 6~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후에, 환경 문제 해법을 찾아달라는 유엔 요청에 따라서 4년 가까이 논의한 끝에 '브룬트란트 보고서'가 나오는데 여기에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개념이 처음으로 등장합니다.

금융위기 등을 거치면서 유럽 대형 연기금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 수준을 높였습니다.

연기금은 중장기 투자를 주로 하다 보니 기후변화 같은 장기 리스크에 관심을 가졌고 기업이 미치는 환경 영향이나 지배구조 문제를 점수화해 평가하고 투자했습니다.

[이재혁/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 (과거보다) 훨씬 더 정교화돼 있고 그다음에 덜 주관적인 (ESG) 평가 지표가 등장하면서, 어느 기업이 더 지속가능성이 높을 것인가를 좀 더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ESG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합니다.

과거 '윤리 경영'처럼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던 이론과 별 차이가 없다는 겁니다.

친환경 등을 앞세워 기업 이미지를 포장하는 마케팅 수단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런 논란에도 유럽에 이어 우리나라도 기업별 ESG 활동 내역을 의무 공시하는 제도가 곧 시행되는데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묻고 감시하는 효과적인 장치가 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박지인, CG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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