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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라이프] 발바닥 '점' 이럴 땐 위험 신호

<앵커>

발바닥은 이상한 점이 생겨도 알아채기가 쉽지 않죠. 그런데 만약, 그 점이 피부암 징후라면 다른 부위보다 더 빨리 나빠져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발바닥에 이렇게 생긴 점이 있다면, 빨리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유승현 의학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송형재 씨는 1년 반 전 왼쪽 발꿈치에서 작은 점을 발견했습니다.

[송형재/70세, 악성 흑색종 환자 : 그땐 그냥 까만 점이겠지 생각했어요. 처음엔 자라는지도 몰랐어요.]

그런데 최근 변화가 느껴져 병원을 찾았습니다.

[송형재/70세, 악성 흑색종 환자 : 1년 정도 지나니까 갑자기 커진 거예요. 손톱만 하게. (다른 증상이 없다가) 병원 오기 한 달 전에 그때 조금씩 아프기 시작하더라고. 감각이 이상하고….]

진단 결과 악성 흑색종이라는 피부암이었고, 다행히 수술로 완치됐습니다.

피부암은 보통 자외선에 노출이 많은 얼굴이나 손등에 많이 생기는데 잘 보이는 부위라 초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발바닥에 생긴 피부암은 그렇지 못합니다.

최근 세브란스병원 연구결과 발처럼 피부에 압력을 받는 부위에 피부암이 생기면 다른 부위보다 훨씬 빨리 나빠지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노미령/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 압력이나 자극을 받는 부위에 생기는 흑색종의 경우 핵막 파열로 인해서 유전체의 불안정성이나 DNA 손상을 유발한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발바닥 점은 대부분 정상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 피부암을 의심할 수 있을까요?

다섯 가지를 기억하면 됩니다.

모양이 대칭적이지 않거나, 가장자리가 울퉁불퉁한 경우, 한 점 안에 여러 가지 색깔이 있는 경우입니다.

또 지름이 6mm보다 크거나 피가 나고 궤양이 생기고 모양과 크기, 색이 변하면 피부암을 의심해야 합니다.

일찍 발견하면 수술로 완치되지만 다른 장기로 퍼지면 항암제까지 투약해도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온종일 서서 일하는 것처럼 발바닥 압력이 높은 환경이라면 발바닥 점의 변화를 자주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정용화, CG : 강경림·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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