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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 없어서 콜라 사라진다"? 팩트체크 했습니다

최근 탄산 공급이 줄어들면서 '탄산 대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콜라나 사이다 제조에도 영향을 미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요, 실상을 알아봤습니다.

탄산은 물에 녹인 이산화탄소를 말합니다.

전 세계가 지금 탄소배출 줄여야 하는 상황이잖아요.

이산화탄소가 넘쳐난다는데 탄산이 부족하다는 건 무슨 이야기일까요?

탄산은 먹는 데뿐 아니라 자동차나 반도체 같은 제조업에도 쓰입니다.

이런 식용, 산업용 탄산은 순수하게 정제된 상태의 이산화탄소를 가공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제된 이산화탄소는 원유를 가공하거나 수소나 화학제품 등을 만드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얻어집니다.

[곽재식/숭실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 : 정유공장이나 화학공장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는 뭐 만드는 가운데 이산화탄소가 저절로 나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산화탄소가 공짜로 생긴(거죠).]

이렇게 모은 이산화탄소를 여러 단계의 가공을 거쳐 탄산음료 제조 업체나 영화관 등에 납품하는 겁니다.

그런데 최근 국제유가가 연일 치솟으며 원유 수급이 어려워지고 여러 정유사가 시설 보수작업에 들어가면서 생산일정이 지연되자 부산물로 만들어지던 정제 이산화탄소의 양이 일시적으로 줄어든 겁니다.

물론 우리 주위에는 이산화탄소가 넘쳐나긴 합니다.

[곽재식/숭실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 : 예를 들어서 우리가 자동차를 타고 가면 자동차 배기가스에도 이산화탄소가 막 나오잖아요. 그러면 온갖 뭐 여러 가지 매연 성분, 잡다한 그을음(이 섞이죠) 이걸 못 써요.]

이산화탄소가 너무 많이 배출되고 있어 전 세계가 고민이지만 공기에서 이산화탄소를 뽑아낸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또 이미 배출된 탄소를 포집해 그걸 식용, 산업용 탄산으로 쓰는 기술도 연구 중인데요.

경제적, 기술적 문제로 아직 상용화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닙니다.

이번 달과 다음 달 국내 탄산 생산량은 평소의 1/5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사실 정유사들의 정기 보수 등으로 산업에 쓰일 탄산이 조금씩 부족한 일은 과거부터 종종 있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여러 가지 이유가 한꺼번에 맞물리는 바람에 산업계에서는 지난달부터 탄산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다만 7월이면 탄산 생산량이 회복될 것으로 보여서 음료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고 하네요.

▶ '탄산 대란'! 양상추, 감자튀김 대란에 이어 '콜라 대란' 온다는 소문 팩트체크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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