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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출 금리 5% 육박…"차라리 월세로 옮길래요"

<앵커>

최근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전세 대출이자도 같이 오르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대출을 받아 전세로 사는 것보다 차라리 월세를 내는 게 조금이라도 돈을 아끼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은행들의 전세 자금 대출 금리표입니다.

제일 싼 이자가 3% 후반이고, 비싼 건 4% 후반까지 치솟았습니다.

실제로는 대부분 4.5% 안팎에 대출이 이뤄집니다.

[은행 관계자 : 지역마다 좀 다른 걸로 알고 있는데, 월세로 하는 게 더 저렴한 걸로 알고 있어요.]

이러다 보니 대출받아서 전셋집 구하는 것보다 집주인에게 월세를 내는 게 더 유리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됐습니다.

전세를 월세로 바꿀 때 적용되는 이자율을 전·월세 전환율이라고 하는데 현재 4.1%입니다.

예를 들어서 전세 보증금 6억 원짜리 집에 절반인 3억 원을 대출받았다고 치면 연 4.5%로 한 달에 이자가 112만 5천 원이 나갑니다.

그런데 이 3억 원을 갚고 전부 월세로 바꾸면 연이자 4.1%를 적용해서 월세로 102만 5천 원을 냅니다.

전세 대출보다 월세가 10만 원 부담이 줄어드는 겁니다.

특히 은행 이자는 당분간 계속 오를 걸로 예상되지만, 월세는 한 번 계약하면 1, 2년 이상 같은 조건으로 유지된다는 점도 있습니다.

집주인들도 은행 이자보다 낫다는 점에서 월세를 선호하는 경우가 늘어서 서울을 중심으로 월세가 이미 대세가 돼가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 : 현재까지는 (전세대출) 금리보다는 월세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월세 수요가 더 많은 편입니다. 비율은 7대 3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금리가 오를수록, 특히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가 많은 수도권 일대에서 월세 강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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