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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폭설'로 술집에 며칠을 갇힌 손님들, 집에 안 간단 이유

[Pick] '폭설'로 술집에 며칠을 갇힌 손님들, 집에 안 간단 이유

이선영 에디터

작성 2021.12.01 17:11 수정 2021.12.01 21:0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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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유례 없는 폭설로 술집에 갇힌 손님들이 함께 밤을 보내며 특별한 인연을 맺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9일 영국 BBC 등 외신들은 영국 요크셔 데일스에 있는 술집 겸 여관 '탄힐인'을 찾은 손님 60여 명이 폭설 때문에 며칠 동안 갇혀 지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대부분 손님들은 지난달 26일 밴드 공연을 보기 위해 해발 528m에 위치한 해당 숙소를 방문했습니다.

이날 저녁 1m에 가까운 눈이 쏟아져 도로는 마비됐고, 발이 묶인 손님들은 술집 쇼파와 바닥에서 잠을 잤습니다.

술집 바닥에서 자는 손님들
니콜라 타운센드 탄힐인 매니저는 "밴드 멤버들을 포함해 61명이 이틀 동안 술집 라운지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며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같이 지내야 해서 걱정했는데 예상과 달리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손님들은 숙소 직원들이 준비한 퀴즈, 보드게임 등을 하거나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면서 다른 손님들과 어울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술집에 갇히자 퀴즈하며 시간 보낸 손님들
타운센드 매니저는 "나중에는 서로 끈끈해져서 대가족 같은 느낌이었다. 손님들 대다수가 여기를 떠나기 싫다고 할 정도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손님들이 갇힌 지 3일째 되는 날 제설기가 이 지역을 지나가서 대부분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손님 중 한 명인 리즈 존스 씨는 "차로 2시간 반을 달려 탄힐인에 왔는데 날씨가 좋지 않아 걱정스러웠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축제 분위기인 술집에 계속 머물고 싶은 마음 반, 집에 가고 싶은 마음 반이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존스 씨와 함께 이곳을 방문한 베키 키오건 씨는 "폭설 때문에 술집에 갇혀서 출근하지 못 한다고 회사에 연락했다"며 "(마음껏 술을 마실 수 있는) 술집에 고립된 게 나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지 회사 내 동정 여론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The Tan Hill Inn'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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