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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문 대통령 만나 '계승자' 자임…정세균 만찬 회동

이재명, 문 대통령 만나 '계승자' 자임…정세균 만찬 회동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오늘(26일)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하고, '민주정부 계승'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어제 경기지사 직을 사퇴하고,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의 행보를 본격화하기 전에 내부 결속을 다시 다지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이 후보는 오전 11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 대통령과 차담 형식으로 면담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로서 문재인 정부의 일원 아니냐"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 역사적인 정부로 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또, 어제 문 대통령이 국회서 한 시정연설을 언급하며, 연설에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가 다 들어 있어서 공감이 많이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소위 '이재명 정권교체론'을 언급하며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정권 계승에 대한 의구심이 나타나자, 문 대통령과의 공감대를 표현하고 동시에 현 정부가 추진해온 정책과 철학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이 후보는 문 대통령에게 "지난 대선 때 제가 모질게 했던 것 사과드린다"고 먼저 말을 꺼냈는데, 이 역시 경선 과정에서의 갈등을 봉합하고 당내 친문 핵심 지지층을 끌어안기 위한 행보로 보입니다.

이 후보는 이른바 '원팀 선대위' 구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 후보는 오전 문 대통령과의 차담회에 이어, 저녁에는 정세균 전 총리와도 만찬을 가졌습니다.

이어 내일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도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할 예정입니다.

당내에서는 주말까지 각 캠프 인사들을 아우르는 인선 작업을 마무리하고, 다음 달 11월 1일에는 선대위를 출범하는 방안도 거론됩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이번 주 안에 선대위 본부장급 이상의 인선은 마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서둘러 캠프 구성을 마치고, 민생 경제를 챙기는 데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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