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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다' 믿고 맡겼는데…한샘 대리점 92% '무면허'

'안전하다' 믿고 맡겼는데…한샘 대리점 92% '무면허'

박재현 기자 replay@sbs.co.kr

작성 2021.09.23 20:34 수정 2021.09.23 21:3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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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샘이라는 이름을 믿고 일을 맡긴 고객들은 우리 집을 공사하는 업체가 무면허인지 전혀 알 수 없었고, 그러다 보니 하자 보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못 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확인해 보니 한샘 대리점의 90% 이상이 무면허 업체였습니다.

이어서,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샘의 한 대형 전시장을 찾아 상담을 받아봤습니다.

[한샘 전시장 근무자 : 기본적인 타일, 주방 벽타일, 화장실, 욕실 고치시고 주방 고치시고….]

그런데 확인해 보니 이 직원은 실내건축 면허가 없는 대리점 소속이었습니다.

[한샘 대리점 전 직원 : 고객은 한샘이라는 전시장에 와서 보고 계약을 하니까 여기가 한샘에서 직영을 해서 안전하다고 생각할 거 아녜요. (대리점 직원은) 근무 날에 전시장에 와서 근무하는 게 끝인 거예요.]

상담 전화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한샘 상담직원 : ○○구에 위치한 한샘 매장 정보를 문자 발송해드릴게요.]

본사의 직접 공사를 받고 싶다고 말해도, 다시 대리점으로 안내합니다.

[한샘 상담직원 : 본사 직원들이 방문드리거나 하지 않습니다. 한샘 대리점 쪽으로 문의해보시고.]

한샘 공식 사이트에는 552개의 대리점이 등록돼 있습니다.

실내건축 면허가 있는 곳인지 전문건설협회를 통해 전부 확인해봤습니다.

면허가 있는 대리점은 고작 45개뿐, 나머지 92%의 대리점이 면허가 없었습니다.

1천500만 원 이상 인테리어 공사를 하려면 실내건축 면허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건축 관련 자격증을 가진 직원 2명과 1억 5천만 원의 자본금이 면허의 기본 조건입니다.

시공 능력과 하자 보수를 책임질 수 있는 자본력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것입니다.

면허 없이 시공할 경우 징역 5년 이하의 처벌까지 받습니다.

그런데도 되레 대리점 모집 요건을 완화하고 있는 정황까지 확인됐습니다.

[한샘 본사 직원 : 엄청 완화된 거죠. 직원도 대표님 제외하고 2명 뽑아야 하고 다양했는데, (점포 주변에) 1천 세대 이상에 있는 조건으로 (가능해졌습니다.)]

이처럼 자격을 묻지 않고 시장 확장에만 몰두하는 동안 피해는 고스란히 고객 몫입니다.

한샘은 무면허 공사는 인테리어업계 전반의 문제로 실내건축 면허 자격 기준이 지나치게 높기 때문에 발생한다면서,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본사 직접 시공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김종태) 

▶ 이름만 한샘?…엉터리 시공에 하자 보수도 외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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