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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증거 없다" 세월호 특검 마무리…유족 "재조사"

<앵커>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이후 진실을 밝히기 위한 조사와 수사가 지난 7년 동안 여러 차례 이어져왔습니다. 검찰과 국회, 또 감사원에서도 진상 규명에 나섰었고, 그 9번째로 세월호 특검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석 달 동안 수사를 벌인 특검이 오늘(10일) 그 결과를 내놨는데, 증거가 조작됐다는 의혹에 대해서 어떤 증거나 범죄 혐의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유족들은 즉각 반발하며 추가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석 달여 동안 특검이 수사한 의혹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참사 두 달여 뒤 해군과 해경이 선내 영상저장장치 DVR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가짜와 바꿔치기했고, 세월호 CCTV 데이터가 조작됐다는 의혹, 당시 청와대를 포함한 정부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인데, 세월호 특검은 이런 모든 의혹에 증거나 범죄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특검은 먼저 DVR이 가짜라는 증거도, 바꿔치기한 증거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세월호 DVR

[이현주/특별검사 : 세월호 DVR을 수거하고 아무도 모르게 세월호 참사 해역을 빠져나가기는 극히 어려웠을 것으로….]

또 CCTV 데이터에 예능프로그램이나 음악 파일이 일부 삽입돼 조작 의혹이 제기됐던 복원 데이터 역시, 오랜 기간 복사와 삭제 등을 거치며 데이터가 오염돼 조작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이현주/특별검사 : 원본과의 동일성이 담보되지 않는 복원 데이터를 비교군으로하여 법원에 제출된 CCTV 데이터가 조작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이현주 특검은 증거가 가리키는 대로 철저히 수사했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수사 결과를 지켜보던 유족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유족 : 사람도 부르고 하셔서 새로운 진실이 있는지 그거 전문 아닙니까?]

[주진철/특별검사보 : 아니, 지금 오해하시는 부분이 우리가 사람을 안 부른 것이 아니에요. 사람 다 불러 조사했습니다.]

유족 측은 참사 전반에 대한 재수사를 요구한 가운데,

[유경근/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 (특검 요청 이유는) 피해자들이 납득하고 현실을 인정하게 만드는 것인데, 전혀 해소된 것이 없어요.]

증거 조작 의혹을 제기했던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도 특검 수사 결과에 유감이라며 내년 6월까지로 연장된 활동기간 동안 특검 결론을 반박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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