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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부작침] 댓글로 보는 민심은? 주요 대선 주자 18명 키워드 분석

[마부작침] 댓글로 보는 민심은? 주요 대선 주자 18명 키워드 분석

안혜민 기자 hyeminan@sbs.co.kr

작성 2021.07.01 20:54 수정 2021.07.02 16:0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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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251일. 20대 대통령 선거까지 남아있는 날들이다. SBS는 2021년 하반기가 시작되는 오늘(7월 1일), <8뉴스>통해 대선후보 지지율 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SBS 데이터저널리즘 팀 <마부작침>은 대권 도전을 선언했거나, 대권 도전 가능성이 크다 예측되고 있는 정치인들 혹은 전직 관료들에 대한 댓글을 통해 민심을 살펴봤다.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마부작침>은 분석 대상을 18명으로 추렸다. 최근 반년 동안 정치 영역 설문조사와 언론기사에서 대권 관련 순위권에 들거나 언급된 이들이다. 여야 각각 9명으로 (가나다 순, 직책 등 생략) 여권에선 김두관, 박용진, 양승조, 이광재, 이낙연, 이재명, 정세균, 최문순, 추미애를, 야권에선 김동연, 심상정, 안철수,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이렇게 18명이다. 

 지난 재보궐 선거 다음 날인 4월 8일부터 6월 말(20일)사이 네이버 정치 섹션에 올라온 기사를 모두 모았다.  74일 동안 네이버에 올라온 기사는 21만 개다. 이가운데 18명의 대선주자 이름이 포함된 기사를 추렸다. 이렇게 정제된 기사 34,152 건에 달린 댓글을 모두 모았다. 댓글 수는 모두 2,603,183개다.
 

기사당 댓글 수 1위는? 추미애 전 법무 압도적

마부작침
 해당 기간 동안 가장 많은 기사가 나온 대선주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었다. 모두 8,091개의 기사가 쏟아졌다. 같은 기간 동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의 기사의 총 합보다 많은 수치다.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5,647개의 기사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4,091개로 뒤를 이었다.

댓글 수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가장 많았다. 100만 개 넘게 댓글이 달렸다. 2위는 예상대로 이재명 지사로 댓글 수가 46만 개가 넘었다. 3위는 예상 외로 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치고 올라왔다. 기사 수 862건으로, 18명 가운데 11위다. 나온 기사마다 댓글이 상당히 많이 달렸기 때문이다. 추 전 장관은 기사 한 건당 평균 댓글수로 1위를 기록했다. 한 건당 평균 269개 댓글이 달렸다. 2등 윤석열 전 총장의 수치(125개)보다 2배 이상 많은 압도적인 수치다.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VS "장모 수사받아야"

 크롤링을 통해 모은 댓글을 바탕으로, 함께 그리고 자주 등장하는 키워드들을 네트워크 형태로 분석해봤다. 키워드별 가중치는 TF-IDF(Term Frequency – Inverse Document Frequency, 단어 빈도 및 역문서 빈도) 기법을 활용했다. 여러 문서가 존재할 때 각 문서에 포함된 단어의 중요도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형태소 별 가중치를 부여해 네트워크를 그렸다. 오늘 보도된 SBS 여론조사 결과 1,2,3위의 네트워크를 집중적으로 보겠다. 우선 이재명 지사다. 이 지사는 오늘 보도된 SBS 여론조사에서 28.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오차범위 내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다. 

이번 여론조사는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SBS의 의뢰를 받아 진행했다. 지난 달 28일~29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SBS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네트워크
 이 지사의 댓글 키워드 네트워크에는 '기본소득', '소득', '재산' 등의 단어가 눈에 띈다. 기본소득 의제를 지속적으로 정치권에 던진 영향이다. 기본소득과 관련해 SNS 상에서 열띤 토론을 벌였던 윤희숙 의원의 이름도 볼 수 있다. 중요도가 높았던 단어들을 중심으로 이재명 지사의 댓글 여론을 살펴보면, "대통령 후보 이재명 지사"와 "대통령 후보 윤석열 총장"의 여론이 맞붙는 형태다. 이재명 지사의 기사에서는 윤석열 지지층의 댓글과 이재명 지지층의 댓글이 함께 등장한 영향으로 보인다.
네트워크
지지율 26.1%로 오차범위 내 2위를 차지한 윤석열 전 총장의 키워드 네트워크는 어떨까? 검찰 개혁 관련된 단어들과 정의와 공정이라는 단어도 눈에 띈다. 언급되는 주요 인물로는 검찰 개혁으로 갈등을 빚은 조국, 추미애 전 장관과 지지율 1, 2위를 다투는 이재명 지사의 이름도 보인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의 이름도 네트워크에서 발견할 수 있다. 중요도가 더 높은 단어들을 중심으로 윤석열 전 총장 관련 댓글 여론을 추론해보면 "나라를 위해선 대선 후보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들자"는 윤석열 지지자들의 여론과 "장모 수사를 받아야 한다,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여론을 확인할 수 있다. 윤석열 전 총장의 장모 관련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는 측의 여론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마부작침 이번엔 지지율 9.5%로 3위를 기록한 이낙연 전 대표다. 이 전 대표의 키워드 네트워크에선 이재명 지사의 네크워크에서 보지 못한 단어가 등장한다. 바로 "촛불 정신". 문재인 정부의 초대 총리로, 87년 대통령직선제로 헌법이 개정된 이래, 역대 어느 누구보다 가장 오랫동안(958일) 재임한 국무총리인 이 전 대표다. 당 대표 시절에는 대통령 공약 관련 법안을 포함한 쟁점법안 통과에 앞장섰다. 문재인 정부와 떼려야 뗄 수 없다.  "촛불 정신"이라는 단어가 이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정책은 사라졌고, 이름만 남았다.


윤석열, 이재명, 추미애, 유승민… <마부작침>이 주요 대선주자 18명의 댓글 키워드 네트워크를 그렸을 때마다 중요도가 높게 나온 키워드들이다. 경쟁자 혹은 대척점에 있는 대선주자의 이름들이다. 지지자 혹은 반대자들이 다는 댓글 속에서 당연히 자주 언급되겠지만 많아도 너무 많다. 이름만 가득하다. 특정 대선주자와 관련된 기사에 달린 댓글에서 정책에 대한 평가 혹은 고민과 토론이 이뤄지기보다는 지지 혹은 비난하는 여론이 가득했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댓글만 탓할 수도 없다. 정치 기사의 대부분은 대권 주자들의 정치적 행보에 집중돼 있었다. 이들의 발언을 경마보도식으로 실시간 담았다. 물론 독자의 관심사이기 때문이리라. 아직 주요정당 경선은 시작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다수 전현직 정치인들임에도 이들 대선주자들에 대한 정책 검증 기사가 많지 않은 건 분명 돌이켜볼 지점이다. 그결과가 댓글에서 반영된 것이다. 정책 관련 키워드를 찾아보기 힘들고, 유력 주자들의 이름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단 2명이었다. 우리가 분석한 18명의 대선주자 가운데 본인이 내세운 정책에 대한 키워드가 네트워크에 포함된 이들의 수다. 앞에서 언급했던 이재명 지사의 키워드 네트워크에선 '기본소득', '소득', '재산' 단어와 관련해 토론을 벌였던 윤희숙 의원의 이름이 등장했다. 남녀평등 복무제를 꺼냈던 박용진 의원의 네트워크에선 ''모병제', '남녀', '평등', '군사훈련'등의 단어가 관계망의 중심에 위치했다. 18명의 대선주자 중 이재명 지사와 박용진 의원만이 '유이'하게 정책 관련 단어가 관계망에 포함됐다. 이는 우리 정치의 현실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무조건적인 반대? 댓글 속 "필요 없다"와 "정신차려라"


 "정신-나가다"와 "정신-차리다".  18명의 대권 주자의 댓글 키워드를 살펴보면 반복해서 발견되는 단어 조합이다. 지지하지 않는 정치인에 대한 불만과 반대, 더 나아가 정치 혐오로도 비치는 단어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특정 현안에 대해 대선 주자 누군가가 어떤 발언을 하거나 행동을 하면, 댓글에선 합리적인 비판이 달리지 않는다. "정신 못 차렸구나.", "정신 좀 차리세요.", "제정신이 아니다.", "정신 나갔냐?"는 식의 무조건적인 반대와 거부 반응이 달리는 형태다.

 의견이 서로 다르고 생각에 차이가 있다면, 그 사이 어딘가의 접점을 찾도록 대화와 토론이 있어야한다. 그러나 포털 정치기사에 달린 댓글은 그 틈을 주지 않는다. 내가 동의하지 않는 의견에 대해선 일고의 고민 없이 욕이 던져져 박힌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은 제대로 된 사고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치부해버리고 "정신 나간 놈"이라고 댓글을 단다. 이번 댓글 키워드 네트워크 분석에서 우리 정치와 우리 인터넷 문화의 약점이 또다시 드러났다 본다면 과잉 해석일까. 

 물론 댓글을 다는 사람들은 시민들 가운데 일부일테다. 그리고 댓글만으로 여론을 파악할 수 있다고 과잉해석을 해선 안될 것이다. 과거 마부작침이 네이버와 다음 양 포털의 댓글을 분석해서 보도한 결과에서 알 수 있듯, 대부분의 댓글은 빨리 달고 많이 다는 특정 소수(헤비 댓글러)에 의해서 과대 대표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기도 했다.

다만 이런 댓글이 자주 노출되고 다른 뉴스 소비층에게 읽히면 정치에 대한 혐오와 분노, 그리고 무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올바른 공론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게 된다. 정치적인 논쟁에서 이견과 갈등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그 차이를 줄여나가고 합의에 다다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주요 대선주자 15명 키워드 네트워크


나머지 주요 대선주자 15명의 댓글 키워드 네트워크는 다음과 같다. 대선주자 이름은 가나다 순으로 정렬했다.

●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키워드 네트워크
마부작침_네트워크
● 김두관 의원 키워드 네트워크
마부작침_네트워크
● 박용진 의원 키워드 네트워크
마부작침
● 심상정 의원 키워드 네트워크
마부작침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키워드 네트워크
마부작침
● 양승조 충남지사 키워드 네트워크
마부작침
● 원희룡 제주지사 키워드 네트워크
마부작침
● 유승민 전 의원 키워드 네트워크
마부작침
● 이광재 의원 키워드 네트워크
마부작침
● 정세균 전 총리 키워드 네트워크
마부작침
● 최문순 강원지사 키워드 네트워크
마부작침
● 최재형 전 감사원장 키워드 네트워크
마부작침
● 추미애 전 법무장관 키워드 네트워크
마부작침
● 하태경 의원 키워드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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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의원 키워드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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