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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심 가른 잣대는?…여야 텃밭 가서 물었다

<앵커>

이번 선거는 부동산 문제에 성난 민심과 불공정에 대한 분노가 결과에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유권자들은 냉정하고 표심은 매서웠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투표했는지, 이현영 기자가 사람들을 만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이곳 강남에서 오세훈 시장은 73.5%를 득표하며 박영선 후보의 3배에 달하는 표를 가져갔습니다.

투표율도 60%가 넘었는데요, 이곳 시민들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여당이 반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렸습니다.

[정태락/서울 강남구 : 철저하게 반성해야 된다고 봐요. 자기 한 말에 대해서 책임을 안 지는데 국민들 보고 책임지라고 그러면 누가 지겠어요.]

그간 정치에 무관심했지만, '세금 폭탄'에 투표장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는 원망도 터져 나왔습니다.

[이경하/서울 강남구 : 세금 엄청 많이 나오고 있어요. 보유세도 많이 올랐고요. 너무 힘든 거 같아요.]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관악구, 박 후보 낙선에 대한 아쉬움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허신경/서울 관악구 : 나라가 진취적으로 발전하려면 개혁 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나라를 이끌고 나가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20대 유권자는 이번에는 차마 여당을 찍지 못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정민철/서울 관악구 : 현 정권에서도 봤을 때 되게 잘했다는 행보를 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오세훈 시장도 딱히 매력이 끌린 게 없어서.]

최종 1, 2위 득표율까지 최종 선거 결과와 흡사해 '족집게 선거구'라 불리는 영등포구.

이곳의 유권자들은 정책 실종, 네거티브 선거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습니다.

[김민지/서울 영등포구 : 너무 네거티브하게 그렇게 하니까 오히려 더 안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최근 LH 사태를 투표로써 심판했다는 20대도 있었습니다.

[박하연/서울 영등포구 : LH·부동산 이슈가 많이 있었잖아요. 그게 영향이 크지 않았나.]

만나본 유권자들의 기준은 저마다 조금씩 달랐지만, 여야 모두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는 일치했습니다.

[김석철/서울 영등포구 : 이번 기회에 한 번 더 모든 정책에 대해서 한 번 자세히,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가야 되지 않을까.]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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