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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 총사퇴…"됐다고 할 때까지 성찰"

<앵커>

어제(7일) 치러진 재보궐 선거는 야당인 국민의힘의 완승, 여당인 민주당의 참패로 끝났습니다. 민주당은 수도 서울과 제2의 도시 부산에서 국민의힘 후보에게 큰 표 차이로 졌고, 울산 남구청장과 경남 의령군수 선거까지도 모두 두 자릿수 퍼센트포인트 차이가 났습니다. 이와 함께 지방의원 17명을 다시 뽑는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호남 4곳만 가져갔습니다. 이렇게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든 민주당은 오늘 지도부가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한 뒤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첫 소식,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침통한 표정으로 나란히 선 민주당 지도부.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90도로 허리를 숙였습니다.

오전 내내 이어진 대책 회의 끝에 나온 결론, 지도부 총사퇴입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 오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합니다.]

국민이 됐다고 할 때까지 당 내부의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며 철저한 성찰과 혁신을 약속했습니다.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지도부 총사퇴 대신 다른 방안을 찾자는 의견도 개진됐지만, 이어진 의원총회에서 지도부의 신속한 결단을 촉구하는 의원들의 요구가 빗발쳤고, 지도부 총사퇴로 가닥이 잡혔다고 한 민주당 의원이 전했습니다.

민주당은 도종환 의원을 위원장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습니다.

비대위는 곧바로 회의를 열고 위기 수습 방안을 논의했는데, 새 지도부 구성의 핵심인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와 차기 원내대표 경선을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같은 시간 열린 중진 회의에서는 청와대 책임론까지 터져 나왔습니다.

[이상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활발한 소통, 대화가 이뤄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점이 많았잖아요. 그런 점에 대해서는 청와대도 돌아봐야 할 부분도 있고….]

박영선, 김영춘 후보는 일찌감치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겸허한 마음으로 제가 그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이면서 가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김영춘/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 민심의 큰 파도 앞에서 결과에 겸허하게 승복합니다.]

지난 2016년 총선부터 전국 선거 4연승을 이어온 민주당, 대선을 불과 11개월 앞두고 싸늘하게 돌아선 민심과 맞닥뜨리면서 정권 말 대혼란이냐 질서 있는 수습이냐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김승태,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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