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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홀로 노 저어 대서양 건넌 21살…"'이것' 40kg으로 버텨"

[Pick] 홀로 노 저어 대서양 건넌 21살…"'이것' 40kg으로 버텨"
홀로 노를 저어 대서양을 횡단한 세계 최연소 여성의 이야기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1일,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은 잉글랜드 노스요크셔에 사는 21살 재스민 해리슨 씨가 4천828km의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대장정을 70일 만에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보도했습니다.
 
21살에 대서양 4,828km 횡단…'초콜릿 40kg 먹고 버텼어요

어려서부터 독립심이 강했던 해리슨 씨는 수영강사로 일하던 2018년 처음으로 '노 젓기 대회'를 접했습니다. 해리슨 씨는 혼자 망망대해를 건너는 선수들을 보며 자신도 대회에 참가하겠다는 꿈을 품었고, 훈련에 매진한 끝에 지난해 말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노 젓기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해리슨 씨는 2020년 12월 12일 스페인 카나리제도에서 대서양 횡단 길에 올랐습니다. 출발 전 대회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충고를 들었지만, 해리슨 씨는 오직 자신의 방식으로 완주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는 노 젓기에 바쁜 와중에도 반드시 낮잠을 자며 체력을 보충했고, 해가 지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는 일정을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21살에 대서양 4,828km 횡단…'초콜릿 40kg 먹고 버텼어요
21살에 대서양 4,828km 횡단…'초콜릿 40kg 먹고 버텼어요

특히 대회 참가자 대부분이 식사로 즉석식품 등을 택하는 것과는 달리, 해리슨 씨는 과자와 초콜릿 40kg으로 끼니를 해결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기보다, 본인이 추구하는 고유한 항해 방식이었습니다.

처음 경험하는 '온전한 자유'에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매일 12시간 동안 노를 저어야 하는 일과에 체력적인 한계가 찾아왔을 때 누군가의 격려를 받을 수도 없었고, 친구들이 그리울 때도 많았습니다.

목적지인 서인도제도 안티과섬을 눈앞에 두고는 선체가 뒤집히면서 팔꿈치를 심각하게 다치기도 했지만, 해리슨 씨는 전화로 의사의 원격 진료를 받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21살에 대서양 4,828km 횡단…'초콜릿 40kg 먹고 버텼어요

그 결과 출발한 지 70일 만인 2021년 2월 20일 해리슨 씨는 완주에 성공해 '홀로 노를 저어 대서양을 건넌 세계 최연소 여성'에 등극했습니다.

이후 해리슨 씨는 "나는 늘 하고 싶은 일은 해내고야 마는 성격이었다. 스스로 뭔가를 이뤄냈을 때 찾아오는 해방감은 말로 설명할 수 없다"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또 "더 많은 사람들이 나를 보면서 스스로 선택한 삶을 살 수 있는 용기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해리슨 씨는 이번 도전 과정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해양 생태계 보호단체인 '블루 마린'과 자연재해 피해자 자선단체 '셸터 박스'에 1만 4천 달러(약 1천500만 원)를 모금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rudderlymad'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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