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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미셸 위, 전 뉴욕시장 성희롱에 격분…"속옷 말고 실력 보라"

[Pick] 미셸 위, 전 뉴욕시장 성희롱에 격분…"속옷 말고 실력 보라"
재미 교포 프로 골프 선수인 미셸 위 웨스트가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의 성희롱 발언에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1일 미국 CBS 등 외신들에 따르면 위 웨스트는 이날 자신의 SNS에 "한 공인이 팟캐스트에서 나의 '속옷'을 언급하며 부적절한 이야기를 했다는 사실에 몸서리가 쳐진다"는 비판 글을 게시했습니다.

위 웨스트는 당사자의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국 언론들은 지난 18일 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했던 줄리아니 전 시장을 지목했습니다. 지난 2001년까지 뉴욕 시장으로 재임한 줄리아니 전 시장은 2016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손잡은 뒤 변호사로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불복 행보까지 함께한 인물입니다.

미셸 위, 전 뉴욕시장 성희롱에 '분노'…'속옷 말고 실력 보라

문제의 팟캐스트 방송에서 줄리아니 전 시장은 17일 세상을 떠난 보수 정치 평론가 러시 림보를 추모하던 중, 2014년 위 웨스트가 참석한 자선 골프 행사에 갔던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당시 림보가 '왜 이렇게 파파라치들이 많이 따라다니느냐'고 불만스러워했는데, 그 파파라치들은 나나 림보가 아니라 미셸 위를 찍으려고 하는 사람들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셸 위는 키가 183cm이고 외모가 매우 훌륭하다. 그리고 퍼트할 때 독특한 자세가 있다. 허리를 아래로 푹 숙여서 속옷이 다 보인다"고 언급한 그는 "미셸 위가 허리를 숙일 때마다 파파라치들이 사진을 찍으려고 난리였다. 그들이 바라보는 건 나나 림보가 아니고 미셸 위의 속옷이었다"며 계속해서 성희롱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이야기를 마치고 나서야 "이런 농담을 해도 괜찮은지 모르겠다"고 말했고, 팟캐스트 진행자 스티브 배넌은 "이미 다 이야기했지 않나. 잘 모르겠다"고 얼버무렸습니다.

미셸 위, 전 뉴욕시장 성희롱에 '분노'…'속옷 말고 실력 보라

위 내용에 대해 위 웨스트는 "이 사람(줄리아니 전 시장)이 기억해야 할 것은 내가 그날 64타를 쳐서 남자 선수들을 다 이기고 우리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사실"이라고 일침을 날렸습니다. 이어 "허리를 잔뜩 굽히는 내 퍼트 자세는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이었지, 치마 속을 들여다보라는 초대장이 아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자 선수들의 경기에 관해 이야기할 때 그들이 입은 옷과 외모에 초점이 맞춰져서는 안 된다"며 "안에 별도의 바지가 달린 치마가 등장한 이유가 바로 그래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미국골프협회(USGA)에서는 SNS를 통해 위 웨스트의 이번 주장에 뜻을 같이한다는 지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미셸 위, 전 뉴욕시장 성희롱에 '분노'…'속옷 말고 실력 보라

'뉴스 픽' 입니다.

(사진='Michelle Wie'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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