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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인생 절반 옥살이…62살에 대학 졸업한 만학도의 외침

인생 절반 옥살이…62살에 대학 졸업한 만학도의 외침

인생의 절반 이상을 감옥에서 보낸 미국 남성이 '개과천선'한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전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8일 미국 ABC 뉴스 등 외신들은 62살의 나이로 캘리포니아 롱비치 주립대를 졸업한 조셉 발라데스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11살부터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한 발라데스 씨는 폭력 조직에 가담하는 등 비행을 일삼다 감옥에서 30년 이상 옥살이를 했습니다.

그렇게 얼룩진 청춘을 보내고 50대 중년이 되어 사회에 나왔지만 그를 환영하는 곳은 없었습니다. 겨우 자신을 받아주겠다는 지역 재활센터를 찾아 들어간 뒤, 발라데스 씨는 새 삶을 살겠다고 굳게 다짐했습니다.

인생 절반 옥살이…62살에 대학 졸업한 만학도의 외침

발라데스 씨는 최근 사회학 학사 졸업장을 든 사진을 교내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개하며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냈음을 당당하게 알렸습니다.

그는 졸업까지 6년이 걸렸지만 마지막 2학기는 모든 과목에서 A 학점을 받았고, 최종 졸업 학점 3.67을 받으며 성적 우수자에 선발됐다고 밝혔습니다.

덧붙여 "나 같은 사람에 대해 깨고 싶은 오해가 있다. 내가 할 수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희망이 메시지도 남겼습니다.

인생 절반 옥살이…62살에 대학 졸업한 만학도의 외침

발라데스 씨의 사연은 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을 타며 수천만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전했습니다. 롱비치 주립대도 SNS에 그의 소식을 전하며 "발라데스 씨는 장래가 촉망되는 롱비치 대학의 졸업생으로서, 이전에 투옥된 이들에 대한 오해를 풀어나가고 있다"고 칭찬했습니다.

이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발라데스 씨는 "어머니는 나의 방황을 모두 지켜보면서도 '너는 대단한 사람이 될 수 있어'라고 끊임없이 영감을 주셨다. 그런데 14년 전에 돌아가셔서 대학 졸업장은 직접 보여드리지 못했다"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사회복지 석사 과정에 신청하고 합격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내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에게 동기부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Joseph Valadez' 페이스북, 'csulb_cla'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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