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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419명' 수도권 최다 확진…수능 방역 실패했나

<앵커>

코로나 확진자는 540명 더 늘어서 이틀째 50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수능 날인 오늘(3일) 수도권 확진자는 419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습니다. 인공호흡기나 산소 치료를 받아야 하는, 증상이 심한 환자도 하루 만에 16명이 늘어서 중환자들을 전담할 병상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수능을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올렸는데도 이렇게 추세가 꺾이지 않자, 방역 당국은 다음 주에 끝나는 수도권 2단계 조치를 더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대면 진료를 중단한다는 안내 문구가 병원 정문에 붙었습니다.

서울 동대문구 지혜병원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하루가 지난 어제, 22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폐쇄병동 특성상 외부 환기가 쉽지 않았고 병실도 4인과 8인실로 밀접도가 높아 감염에 취약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환자들이 마스크를 안 쓰고 복도를 걸어 다니고 흡연실과 휴게실에서 잦은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 중랑구에서는 24명이 확진된 헬스장 집단감염이 PC방으로까지 번졌습니다.

확진자 중 1명이 방문한 PC방에서 7명이 감염됐습니다.

[송은철/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 : 해당 PC방은 거리두기를 적용하였으나 흡연실이 있어 전파가 가능한 환경이었고, 이용자의 마스크 착용이 미흡하였습니다.]

일상공간에서 동시다발로 감염이 이어지면서 서울에서는 하루 최다인 262명이 확진됐습니다.

수도권 역시 419명으로 하루 기준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지난달 24일 수도권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리고 수능을 앞둔 지난 1일 일부 다중시설 운영을 추가로 중단하는 강수를 뒀지만, 확진세는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수도권 같은 경우 인구가 밀집되고, 보다 많은 접촉이 가능한 상황으로 다른 지역보다 더 환자 발생에 있어서 불리한 점이 있습니다.]

방역 당국 스스로 오는 7일 종료되는 수도권의 2단계를 낮출 가능성이 적다고 밝혀 수능 방역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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