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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성폭력 상징"…"베를린 소녀상 영구 존치" 결의

"전시 성폭력 상징"…"베를린 소녀상 영구 존치" 결의

베를린 미테구의회 결의안 압도적 통과

김혜영 기자 khy@sbs.co.kr

작성 2020.12.02 20:43 수정 2020.12.02 22:2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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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 베를린에서 철거 명령이 내려졌었던 평화의 소녀상을 그 자리에 영원히 그대로 둬야 한다는 결의안이 현지 의회를 통과했습니다. 찬성표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이 결의안은 현지 행정당국의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평화의 소녀상을 영구히 존치하자는 베를린 미테구의회 결의안, 압도적이었습니다.

29명 중 24명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미테구의 기존 철거 명령을 철회하고 설치 기한도 일단 6주를 늘린 뒤 영구 존치 방안을 논의하자는 내용입니다.

결의안을 주도한 녹색당과 좌파당 의원들은 "소녀상이 일본군의 전시 성폭력이란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상징물"이라고 강조하며 미테구에서 존엄을 지키는 자리를 영구히 찾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소녀상을 한일 갈등의 프레임이 아닌 여성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의 문제로 봐야 한다는 현지 시민사회의 노력에 화답한 것입니다.

[한정화/코리아협의회 대표 : 전시 성폭력 문제는 우리가 같이 책임져야 될 관련이 있다는 그런 전제하에서 (결정된 것이어서)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여전히 한일 갈등, 역사 부정의 틀 속에서 반발하며 독일을 상대로 외교적 개입, 즉 압박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지난 10월 설치 9일 만에 미테구청 철거 명령이 나오면서 소녀상 지키기에 나섰던 베를린시민들.

오늘 새벽에도 촛불집회를 열었습니다.

[다미/베를린 집회 참가자 : (소녀상 영구 설치를 지지하는) 연대를 보여주고 싶어서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직접 주한독일대사관을 찾아가는 등 소녀상 지킴이로 나섰던 이용수 할머니는 소녀상을 영원히 지켜달라는 부탁과 함께 감사의 영상 편지를 보냈습니다.

이용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이용수/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독일의 여러분, 여러분 정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CG : 류상수, 화면제공 : 코리아협의회 정의기억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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