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관리소장 빠져요! 언제 죽을지 모르니" 벌금 내고 또

"관리소장 빠져요! 언제 죽을지 모르니" 벌금 내고 또

한소희 기자 han@sbs.co.kr

작성 2020.12.02 20:37 수정 2020.12.02 22:29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서울에 있는 한 아파트 관리소장이 입주민한테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저희에게 제보를 해주셨습니다. 나이가 일흔이 넘었는데 왜 소장 일을 관두지 않느냐면서 입주민이 자기를 괴롭히고, 심지어 때리려고까지 했다는 것입니다.

또 많은 사람 앞에서 모욕적인 말까지 들었다고 하는데, 한소희 기자가 그 제보 내용 취재해봤습니다.

<기자>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관리소장 A 씨.

아파트 관리소
지난주 한 입주민에게 폭행을 당할 뻔했습니다.

입주민은 A 씨에게 70대가 넘는 고령인데도 왜 소장직을 그만두지 않느냐고 따지며 손찌검까지 하려고 했습니다.

[A 씨/피해 관리소장 : 왜 사표 쓰고 나가지 않아 이 XXX야 하면서, 주먹으로 3번을 (때리려고 하더라고요.)]

A 씨가 입주민에게 괴롭힘을 당한 지도 벌써 1년 반째.

[박복동/아파트 입주민 이웃 : 뭐 XX, 늙은 X 뭐 별X의 소리를 다 해요.]

지난해 입주민 회의에서는 공개적으로 모욕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입주민 (입주민 회의 녹음) : 소장은 빠지란 말이오. 지금 나이로 76, 77이야. 언제 돌아가실지 몰라. 끝날지도 몰라.]

소란이 계속되자 결국 경찰이 출동하고, 고소로까지 이어져 입주민은 업무방해 혐의로 지난해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입주민이 형사 처벌까지 됐지만 괴롭힘은 그치지 않았고, 급기야 지난주 몸싸움까지 벌어진 것입니다.

[A 씨/피해 관리소장 : 이 사람이 경찰을 무서워하질 않아요. 경찰서가 됐든 뭐 어디가 됐든. 해결이 안 되더라고요.]

입주민은 A 씨가 고령에도 15년 가까이 관리소장직을 내려놓지 않는 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해 항의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해당 아파트에는 관리소장의 나이를 제한하는 규약 등은 없는 상태.

A 씨의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입주민을 불러 업무방해와 모욕 혐의 등에 대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종태, CG : 강유라)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