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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백신 첫 사용 승인…미국선 "접종자에 돈 주자"

<앵커>

코로나19가 지난겨울에 시작됐는데, 시간이 흘러서 다시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날이 추워질수록 바이러스는 더 잘 퍼진다, 이렇게 알려져 있는데 실제 통계를 봐도 그렇습니다. 지난달 전 세계 신규 확진자는 1천714만 명이었습니다. 10월보다는 한 500만 명 정도 늘었고, 올여름과 비교해보면 2배 이상 많은 숫자입니다. 얼마나 많은 것이냐면 최근 1년 전체 누적 확진자 가운데 약 28%가 지난 11월 한 달 동안 나왔습니다.

그 중심에는 미국이 있습니다. 11월에만 450만 명 가까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미국은 지금 백신을 서두르고 있는데 일단 올해 말까지 2천만 명 분량을 확보해서 의료진과 나이 든 사람에게 우선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여전히 백신을 못 믿겠다는 사람들도 있어서 백신 맞으면 돈을 주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정부는 화이자 백신을 세계 최초로 사용 승인했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화이자 백신이 담긴 초저온 냉동고가 비행기에서 내려집니다.

아직 미국 식품의약국 FDA 승인이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미 전역에 보급을 시작한 것입니다.

영하 70도 보관이 필요한 백신이라 주 방위군이 미리 운송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오하이오주 방위군 : (화이자 백신을) 운송할 때 냉동실 문을 열고 드라이아이스가 가득 담긴 운송함에 2분 만에 넣어야 합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이번 달에 풀리는 2천만 명분 백신의 우선 접종 기준을 정했습니다.

[호세 로메로/CDC 접종 자문위원회 위원장 : 백신은 의료진들과 요양시설에 장기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우선 제공돼야 합니다.]

미국 코로나 사망자의 40%가 요양원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백신에 대한 불신이 큰 문제입니다.

코로나 백신을 맞겠다는 미국인들의 응답 비율은 42%에 불과하고, 인터넷에는 백신 음모론이 넘쳐납니다.

이런 백신에 대한 불신을 극복하기 위해 미국 정치권에서는 코로나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 돈을 주자는 주장까지 등장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화이자 백신을 세계 최초로 승인했습니다.

[맷 행콕/영국 보건장관 : 다음 주 초부터 우리는 이곳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2일) 영국 정부의 화이자 백신 승인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사용 승인이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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