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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경기 쓰레기 안 받겠다" 인천시 선언에 우려↑

"서울 · 경기 쓰레기 안 받겠다" 인천시 선언에 우려↑

유수환 기자 ysh@sbs.co.kr

작성 2020.11.30 08:21 수정 2020.11.30 14:1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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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과 인천, 경기도에서 나오는 모든 쓰레기는 지난 30년 가까이 인천 서구에 있는 수도권 매립지에 묻혀 왔습니다. 그런데 인천시가 5년 뒤부터는 서울과 경기도 쓰레기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머지않아 수도권에 쓰레기 대란이 우려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유수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양천구에 있는 자원회수시설.

새벽부터 시내를 돌며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수거한 대형 차량이 줄지어 들어옵니다.

양천구와 강서구, 영등포구 3구에서 들어오는 쓰레기만 하루 400톤.

이 폐기물이 최종적으로 향하는 곳은 바로 인천 서구의 수도권 매립지입니다.

여의도의 5배를 넘는 이곳에는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나온 폐기물이 매일 1만 톤씩 묻힙니다.

1992년 서울 난지도매립장이 가득 차자 서울시와 환경부가 함께 땅을 사들여 조성했습니다.

그런데 인천시가 이 매립지를 2025년까지만 운영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박남춘/인천시장 : 서울과 경기에 촉구드립니다. 각자 쓰레기는 각자 발생지에서 처리합시다.]

인천시는 2016년까지였던 사용 연한을 9년간 연장해준 것으로 할 일은 다 했다는 입장입니다.

서울과 경기도는 합의 위반이라며 반발합니다.

2025년까지 새 매립지를 찾지 못하면 현 매립지 사용을 연장하기로 했는데 약속을 어겼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천시는 서울, 경기가 그동안 새 매립지 찾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지적합니다.

[정미선/서울시 자원순환과장 : 현재 같은 상황이라면 경기도와 서울시, 환경부 3자라 도대체 매립지를 찾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환경부도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환경부 관계자 : 대체 매립지 조성하는 주체가 서울, 인천, 경기 시도로 딱 돼 있고, 환경부는 그 과정에서 자문, 지원, 조정 역할을 수행한다, 이렇게 돼 있고….]

서울과 경기는 함께 대체 매립지를 찾기로 했지만 부지 선정과 주민 설득, 환경영향평가까지 고려하면 남은 5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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