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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외로운 코끼리' 35년 만에 친구 곁으로…셰어 공이 컸다

'가장 외로운 코끼리' 35년 만에 친구 곁으로…셰어 공이 컸다

허윤석 기자 hys@sbs.co.kr

작성 2020.11.28 15:16 수정 2020.11.28 19:0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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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코끼리', 파키스탄의 수컷 코끼리 '카아반'이 마침내 야생보호구역으로 거처를 옮깁니다.

35년 만에 좁은 동물원 우리를 벗어나게 된 것입니다.

카아반은 1985년 한 살 때 스리랑카에서 파키스탄으로 왔습니다.

스리랑카가 파키스탄 대통령에게 보낸 선물이었습니다.

이슬라마바드 마자가 동물원에 터를 잡은 카아반은 폭력적이라는 이유로 대부분 사슬에 묶여 생활했습니다.

5년 후인 1990년 암컷 코끼라가 스리랑카에서 와서 함께 살았는데, 암컷 코끼리가 2012년 죽은 뒤엔 또 혼자 남았습니다.

그늘도 별로 없는 데다 좁고 낡은 동물원에서 카아반은 계속 고개를 까딱거리는 이상행동도 보였습니다.

동물보호 운동가들은 카아반을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코끼리'라고 부르고, 수년 전부터 야생으로 풀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가수 셰어가 캠페인에 본격 참여했고, 20만 명이 이에 호응하는 탄원서에 서명했습니다.

결국 이슬라마바드 야생동물관리위원회도 카아반이 이주할 캄보디아 야생보호구역을 찾았고, 법원도 이를 승인했습니다.

카아반이 이주할 야생보호구역에서는 80마리가 넘는 코끼리가 재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27일)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카아반의 이주를 지원한 미국 팝스타 셰어를 만나 이주를 위해 역할을 해 준 데 대해 감사를 전했습니다.

셰어는 내일(29일) 캄보디아 야생보호구역으로 옮겨가는 카아반을 만나기 위해 파키스탄을 찾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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