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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장관에 '바이든 분신'…북미 대화 전망은?

<앵커>

내년 1월 출범할 바이든 행정부의 첫 내각이 그 모습을 속속 드러내고 있습니다. 먼저 한반도 문제를 비롯해서 외교 안보를 총괄하는 국무부 장관에는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이, 또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는 제이크 설리번 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이 내정됐습니다. 이와 함께 낙점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첫 여성 재무장관, 또 첫 이민자 출신 국토안보부 장관처럼 최초라는 수식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새로운 얼굴이 등장하면서 한반도 정책 역시 달라질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첫 내각 인선은 외교 안보 분야였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 : (왜 국가 안보 분야 인선을 먼저 했습니까?) 왜냐하면 국가 안보이기 때문입니다.]

국무장관에 내정된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은 바이든 당선인이 상원 외교위원장이던 2002년부터 참모로 함께 일한 측근 중의 측근입니다.

오바마 정부 말기 북핵 문제를 맡아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블링컨 부장관을 보좌했던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에게 미국의 대북 정책에 대한 전망을 물었습니다.

[당시 함께 일하시면서 바라본 블링컨 지명자는 북핵 문제 관련해서 어떤 시각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조셉 윤/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 토니 블링컨 내정자가 당시 북핵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블링컨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단계적으로 일할 겁니다. 실무진부터 시작해 장관급을 거쳐 정상급까지 순서대로요.]

정상들이 통 큰 담판을 벌이는 이른바 톱다운 방식보다는 실무자 간 협상에서 출발하는 보텀업 방식의 북미 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조셉 윤/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 저는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 압박만을 내세우는 강경 정책을 펼 것이라는 평가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은 상당 부분 북한의 태도에 달렸습니다.]

올해 43살인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 동맹국들과의 협의를 통한 비핵화를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은 선제적 타격도, 정상 간 파격적인 대화도 아닌 한중일 등 주변국들과의 협의를 통해 경제적 압박을 가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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