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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도와줄까? 신고할까?"…취객 노린 이들의 정체

[영상] "도와줄까? 신고할까?"…취객 노린 이들의 정체

'견인 서비스' 거부하자…음주뺑소니범 몰아가기도

장훈경 기자 rock@sbs.co.kr

작성 2020.10.31 20:27 수정 2020.11.01 08:0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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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술을 마시고 자기 차에서 잠이 들었는데, 봉변을 당했다는 한 남자가 저희한테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보내왔습니다. 젊은 견인차 기사 2명이 차를 집까지 대리가 아니라 견인을 해주겠다고 제안을 하길래 거절했더니, 이상한 행동에 협박까지 당했다는 것입니다. 경찰이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영상 보시죠.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29일) 새벽 경기도 광명의 한 노상 주차장.

58살 양 모 씨는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차에서 시동을 켜고 잠이 들었습니다.

잠시 뒤 남자 2명이 다가오더니 그중 1명이 다짜고짜 차 문을 열고 견인 서비스를 이용하라고 권합니다.

[견인차 기사 : 모셔다 드릴게요, 우리가. 술 드시고 운전하시면 안 되죠, 아버님. (괜찮아요.)]

양 씨가 거부하자 이번에는 음주운전으로 몰아갑니다.

[견인차 기사 : 저희가 도와드릴까 아니면 경찰에 신고할까요, 어떻게 할까요? 차에 시동을 걸면 음주운전이에요, 선생님. 모르세요?]

취한 양 씨에게 은근슬쩍 차를 주행하도록 유도하는데,

[견인차 기사 : D(주행) 기어 넣으셔야지, D. (주차 기어)에다 놓고 밟으시면 어떻게 해요.]

양 씨가 차를 움직이지 않자, 이번에는 차로 자신들을 치려 했다며 음주 뺑소니범으로 몰아갑니다.

[견인차 기사 : 저를 동생이랑 치려고 했다니까요, 경찰 부를까요?]

차를 움직이지 않아 음주운전이 아닌데도 계속된 견인차 기사들의 협박에 양 씨는 처벌받을 수도 있다고 오해해 차 밖으로 달아났습니다.

취객 노린 견인차 기사
이 과정에서 기사들과 몸싸움도 벌어져 양 씨는 전치 2주의 부상을 당했습니다.

[양 모 씨 : 건장한 청년 둘이니까 제가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운전대에 앉아서 시동만 걸어도 음주운전이에요, 모르셨어요? 그러니까 또 생각이 바뀝니다. 그런가? 겁도 많이 났고요.]

양 씨와 기사들이 서로 맞고소한 가운데, 경찰은 기사들이 과거에도 다른 취객을 상대로 비슷한 범행을 한 적 있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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