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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월 실종 홍콩 할머니의 폭로…"中에 구금됐었다"

14개월 실종 홍콩 할머니의 폭로…"中에 구금됐었다"

송욱 기자 songxu@sbs.co.kr

작성 2020.10.19 21:12 수정 2020.10.19 21:5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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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홍콩에서 민주화 시위에 참여하다 갑자기 사라졌던 60대 여성이 14개월 만에 나타났습니다. 이 여성은 그동안 중국 당국에 의해 구금 상태에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6월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에서 영국 국기를 흔드는 여성.

64살의 홍콩인 알렉산드라 웡입니다.

민주화 시위 현장에 항상 함께했던 웡에게는 '웡 할머니'란 별명도 생겼습니다.

[알렉산드라 웡/홍콩 민주화 운동가 : 1997년 이전 영국-홍콩 정부 시절이 그립습니다. 영국은 삼권분립과 같은 여러 제도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줬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8월 경찰에 둘러싸인 모습을 마지막으로 자취가 사라졌습니다.

14개월이나 지나 최근 홍콩에 돌아온 웡은 중국에서 구금 상태에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웡은 홍콩 근처 중국 땅인 선전의 집에 가려다가 접경 검문소에서 붙잡혔고 45일 동안 구금 시설에서 중국 공안의 조사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알렉산드라 웡/홍콩 민주화 운동가 : 제가 어떤 범죄를 저질렀는지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저는 중국 본토에서 어떤 시위에도 참여한 적이 없습니다.]

중국 국기 앞에 몇 시간씩 서 있어야 했고 시위에 참여하지 않겠단 서약도 강요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알렉산드라 웡/홍콩 민주화 운동가 : 제 인생에서 정말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이처럼 끔찍한 일을 겪은 건 처음입니다.]

1년간 선전에 머무른다는 보석 조건이 충족된 뒤에야 이달 초 홍콩에 올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웡은 싸움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타이완으로 밀항하다 체포돼 중국에 구금된 홍콩인 12명의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웡의 경험은 중국 공산당 통제 아래 불투명한 사법 체제에 대한 홍콩인들의 두려움을 생생히 보여줬다고 외신들은 평가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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