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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복 차림으로 호소…손끝으로 꼼꼼히 국감

<앵커>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반환점을 돌고 있습니다. 맹탕 국감이란 비판도 있지만, 발전소 노동자의 작업복을 입고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거나, 점자 자료를 꼼꼼히 읽어가며 국정감사에 임하는 의원들도 있습니다.

백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안전모와 푸른 작업복, 어제(15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서부발전 국정감사에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이런 차림으로 임했습니다.

서부발전이 운영하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재작년 사고로 숨진 고 김용균 씨와 같은 차림입니다.

류 의원은 발전소의 노동 환경 개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울먹였습니다.

[류호정/정의당 의원(국회 산자위) : 일하다 죽거나 다친 노동자들 보고 같이 슬퍼하고 같이 아파할 줄 아는 감수성, (서부발전에) 그런 게 없다.]

국감 첫날인 지난 7일, 류 의원은 삼성전자 임원이 기자 출입증으로 국회에 드나들어온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은 배송 도중 숨진 택배노동자 고 김원종 씨의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서'가 대필로 작성됐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 사안은 오늘, 엄정하게 조사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이어졌습니다.

시각장애인인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은 점자로 된 감사 자료를 국감장에서 손끝으로 쉼 없이 읽습니다.

질의 도중 메모를 하거나 새 자료를 들여다보기 어려워 질의서를 외워 국감에 임하고 있습니다.

[김예지/국민의힘 의원(문체위) : 심지어 장애인을 위한 사업이라고 해도 경증 장애인만 고려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장애인 사이에서조차 중증 장애인이 또다시 소외되거나 차별받는 일이….]

지난 7일간 국감장에서는 민어로 둔갑해 팔리는 중국산 생선이나, 고속도로 차량 운전자를 위협하는 '판스프링' 같은 증거물이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하 륭,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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