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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기 무섭게 계약"…경기 · 인천 옮아간 전세 수요

<앵커>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세 품귀 또 전셋값 급등 현상이 서울을 넘어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 중입니다. 석 달 만에 1~2억 원이 뛰는 등 부르는 것이 값이고, 그마저도 9월에는 사람들이 줄을 선 상태입니다.

제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 7월, 3억 2천만 원에 거래됐던 101㎡형 전세가 이달에는 4억 5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불과 석 달 만에 1억 3천만 원, 40%가량 뛴 것입니다.

이마저도 매물 나오기가 무섭게 계약됩니다.

[인천 송도 공인중개사 : 한 한 달도 안 됐어요. 추석 (이후로) 갑자기 (전셋값이) 많이 올랐고요. 그 물건도 손님이 많이 붙었었거든요. 한 집에.]

경기 화성 동탄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지난달 초 2억 8천만 원이던 이 아파트 84㎡형 전세는 3주 만에 4억 7천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이제는 매매가와 별 차이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전체 720여 세대 중 전세 물건은 3건뿐입니다.

[오원석/공인중개사 : (전세) 금액이 워낙 높아지다 보니까 예전 금액으로 알고 오셨던 분들이 아무래도 오셨다가 힘에 부쳐서 돌아가는 경우도 꽤 있고요.]

이번 주까지 수도권 전셋값은 62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와 인천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상승률이 높아졌습니다.

서울 전세 수요가 경기와 인천으로 옮겨가는 양상입니다.

'전세 난민'이 될 처지인 세입자들은 막막합니다.

[40대 세입자 : 어떻게 해서라도 (전세 매물이) 나오는 대로 이사를 가야 하지 않을까. 그러니깐 월세도 알아보고 다른 지역으로 가는 것도 생각을 하는 거죠.]

임대차보호법 개정 당시 과도기적 전세시장 불안은 어느 정도 예상됐었지만, 늘어나는 청약 대기 수요와 재건축 실거주 요건 강화 등 시장 환경이 가을 이사철과 맞물리면서 전세난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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