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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관에 장교 번호 준 추미애…"기억 안 났다"

<앵커>

검찰은 어제(28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추 장관과 당시 보좌관의 카카오톡 대화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거기엔 추 장관이 아들 부대 장교에 전화번호를 건네고, 사후 보고를 받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보좌관에게 시킨 적이 없다고 국회에서 말했던 추 장관이, 나중에 검찰 조사에선 기억이 나지 않아서 그랬다며 입장을 바꾼 걸로 알려졌습니다.

배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찰이 공개한 2017년 6월 추미애 법무장관과 보좌관의 카카오톡 대화 내역입니다.

추 장관 아들 서 모 씨의 2차 병가가 끝나가던 6월 21일, 추 장관이 지원장교 전화번호를 보좌관에게 전송한 뒤 아들 서 씨에게 연락해달라고 합니다.

이로부터 5분 뒤 보좌관은 지원장교에게 휴가 연장을 요청했고 군 내부 검토 후 연락 주기로 했다고 추 장관에게 회신을 보냅니다.

추 장관이 최근 국회에서 했던 주장들과는 정면 배치되는 정황입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14일, 국회 대정부 질문) : (보좌관한테 아들 부대에 전화한 적이 있느냐고 예결위 이후에 확인해본 적 없습니까? 안 해 봤습니까?) 그것을 확인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추 장관은 지난 26일 검찰 서면 조사에서 이러한 발언이 부정확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7년 당시 "보좌관이 보고했다는 사실이 기억나지 않았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겁니다.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불기소 처분이 대검에 보고되자, 대검찰청 지휘부는 해당 사건을 보강 수사하자는 의견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늑장 수사, 뒷북 수사에 이어 면죄부를 준 수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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