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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히면 새 주소로" 디지털교도소, 보란듯 부활

"막히면 새 주소로" 디지털교도소, 보란듯 부활

이현정 기자 aa@sbs.co.kr

작성 2020.09.26 20:31 수정 2020.09.26 21:1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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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범죄자로 지목된 사람의 신상을 공개했던 디지털 교도소가 접속이 차단된지 이틀 만에 주소만 바뀌고 다시 열렸습니다. 사이트 내용은 이전과 똑같은데요, 거기에 접속이 안 될 경우를 대비해서 주소를 다시 알려준다는 공지까지 있었습니다.

이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디지털교도소의 새 사이트입니다.

화면 구성이나 게시물 내용 모두 예전 그대로입니다.

원래 사이트가 접속 차단됐지만, 디지털교도소 운영자 측이 SNS에 새 주소를 공개하고 다시 문을 연 겁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인격권을 침해하고 사적 처벌이란 위법행위를 조장할 우려가 있다"며 접속을 전면 차단한 지 불과 이틀 만입니다.

방심위는 모레 새 사이트의 접속 차단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박상수/방심위 통신심의소위위원장 : 다시 주소를 바꿔서 한다고 그러니까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할 것인지 다시 심의를 해서 접속을 차단하는 (방안을 논의할 겁니다.)]

하지만, 원천 차단이 될지는 의문입니다.

실제로, 주소만 바꿔 부활한 새 사이트에는 또 접속이 차단되면 새 주소를 안내한다는 공지까지 떠 있습니다.

디지털교도소는 강력범죄 피의자들의 신상을 공개해 왔는데, 결백을 주장한 대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하고 한 대학교수가 누명을 쓴 것으로 드러나면서 사적 처벌과 함께 부작용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지난 22일 디지털교도소 운영자인 30대 남성이 베트남에서 검거됐는데, 이에 앞선 지난 11일 2기 운영자를 자처한 인물은 강력 범죄자의 신상 공개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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