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먼지 뒤집어쓴 고물, 알고보니 6억짜리 '황제 주전자'

먼지 뒤집어쓴 고물, 알고보니 6억짜리 '황제 주전자'

권태훈 기자 rhorse@sbs.co.kr

작성 2020.09.25 17:06 수정 2020.09.25 17:13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기사 대표 이미지:먼지 뒤집어쓴 고물, 알고보니 6억짜리 황제 주전자
창고를 정리하다 발견된 작은 주전자가 청나라 황제의 것으로 추정되며 영국의 한 경매에서 무려 6억 원에 낙찰됐습니다.

영국 잉글랜드 더비셔주의 한 주택에서 18세기 청나라 황제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포도주 주전자가 24일(현지시간) 경매에 나와 39만 파운드(약 5억8천만 원)에 팔렸다고 영국 BBC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길이 15㎝, 높이 8.5㎝에 모란이 그려진 주전자는 전 세계에 4개만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주전자는 원래 자선 행사에 보내질 예정이었지만 핸슨 옥션의 무료 감정 과정에서 청나라 전성기를 이끌었던 건륭제가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를 받은 뒤, 더비셔에서 열린 핸슨 경매에 부쳐졌습니다.

핸슨 옥션의 찰스 핸슨 대표는 "거의 비슷한 다른 두 개의 단지가 각각 중국과 대만 박물관에 보관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단지를 내놓은 51세의 판매자는 "할아버지가 제2차 세계대전 때 극동에 있다가 영국으로 돌아오면서 가져왔다"며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조치가 길어진 후 차고에 있던 박스를 정리하다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경매를 주관한 핸슨 옥션은 처음에 이 '보물'의 가치가 2만(약 3천만 원)∼4만 파운드(약 6천만 원)에 달한다고 봤다가 경매 전에 15만 파운드(약 2억 2천만 원)로 감정액을 올렸습니다.

이날 공개 입찰 경매가 시작되자마자 10만 파운드(약 1억 5천만 원)의 입찰가가 제시됐으며 11분 만에 호가 39만 파운드(약 5억8천만 원)에 이르렀습니다.

중국과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8명의 입찰자가 전화로 가격 경쟁을 벌인 끝에 런던의 한 구매자가 주전자를 차지했습니다.

핸슨 대표는 "놀라운 결과다. 자선 행사에서 눈에 띄지 않았을 수도 있을 주전자가 전국적인 뉴스거리가 됐다"며 "판매자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금액에 주전자가 팔려 영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판매자도 "긴장된 마음으로 가족들과 경매 과정을 생중계로 지켜봤다"며 "오늘 밤 할아버지를 위해 건배하겠다"며 기뻐했습니다.

(사진=핸슨 옥션 유튜브 캡처,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