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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의대생에 국시 기회 제공해야…2천700명 의료공백 우려"

의료계 "의대생에 국시 기회 제공해야…2천700명 의료공백 우려"

유영규 기자 ykyou@sbs.co.kr

작성 2020.09.25 13:4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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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사립대병원과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가 입을 모아 의사 국가고시 정상화로 의료공백을 막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국립·사립대병원 등은 오늘(25일)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당장 내년에 2천700여 명의 의사가 배출되지 못할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호소문은 사립대학교의료원협의회, 국립대학교병원협회, 사립대학교병원협회, 상급종합병원협의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등 5개 단체가 공동작성했습니다.

이들은 "내년에 인턴이 배출되지 않으면 주 80시간 일하는 전공의들의 과중한 업무 부담을 초래할 것이며 이는 코로나19 대응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것이 자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부족한 인원 탓에 응급환자가 많은 외과 등 비인기과 전공의 모집은 더욱 어려워지고 의료 취약지역과 군대의 의무 영역에 매우 큰 공백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국민의 아픔과 고통에 민감하지 못했던 부족함은 스승과 선배들을 책망해주시고, 청년들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기를 부탁한다"고 호소했습니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도 호소문을 내고 "(의대생들이) 국가고시를 치르지 못함으로써 발생할 진료공백 사태는 저희 원로 의학자이자 의료인들은 도저히 상상할 수도 없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판단된다"며 "정부가 의대생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지지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최대집 의협 회장은 오늘 오전 강도태 보건복지부 제2차관과 긴급 면담을 통해 "의대·의전원생들의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응시를 위해 협조해달라"며 정부의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최 회장은 "신규 의사인력이 의료기관으로 투입되지 못하면 결국 국민 건강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어제 의대생들을 대표하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는 "전국 40개 의대·의전원 본과 4학년은 국시에 대한 응시 의사를 표명한다"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국시 접수 취소한 의대생에 대한 재접수 등 추후 구제를 반대한다'는 청와대 청원에 57만 명 이상이 동의하는 등 국민 반대 여론이 높아 정부도 이들의 시험 재접수 길을 쉽게 열어주지는 못하는 상황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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