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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번 업무추진비 쓴 식당, 알고 보니 의원 부인 운영?

96번 업무추진비 쓴 식당, 알고 보니 의원 부인 운영?

전국 기초의원 업무추진비 사용 실태 파악

한소희 기자 han@sbs.co.kr

작성 2020.09.21 07:54 수정 2020.09.21 11:5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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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의 구의원, 군의원 같은 기초의원들이 많게는 수 천만 원씩 단골 식당에서 업무추진비를 쓴 실태를 SBS가 파악했습니다. 대부분 동료 기초의원의 가족이 운영하는 곳이었고, 기초의원 본인 가족의 식당도 있었습니다.

보도에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화순의 한우 전문점, 화순군의회 의장단이 2018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96번이나 찾아 2천만 원 가까이 업무추진비를 쓴 군의회 '단골 식당'입니다.

북적이는 사람들 사이로 화순군의회 정명조 의원이 보입니다.

알고 보니 이 가게, 정명조 의원 부인이 운영하는 곳이었습니다.

화순군의회 의장단이 동료 의원인 정 의원 부인 식당에서 자주, 많이 업무추진비를 쓴 것입니다.

[정명조/화순군의회 의원 : 자주 이용했다는 거 자체가 잘못했다고도 봐야죠. 약속하게 되면 그리 해주고. 이왕이면 다른 집 가느니.]

서울 마포구에 나란히 붙어 있는 두 식당.

본점은 어머니가, 2호점은 아들이 운영하는 가족 식당입니다.

마포구의회 의원들이 업무추진비로 두 식당에서 1천200만 원 넘게 썼습니다.

마포구의회 한일용 의원 부인과 아들이 운영하는 식당입니다.

한 의원이 부의장을 맡았던 시기엔 한 의원 업무추진비로 이 식당에서 최소 8번, 300만 원 가까이 썼습니다.

[한일용/마포구의원 : 제가 부의장을 하면서 대접받을 수가 없어서 제 판단 잘못으로 이용했는데….]

업무추진비를 목적에 맡게 사용하도록 하고 이해관계 충돌을 막을 구체적인 근거 규정 마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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