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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바위 뒤집었더니…고려 초기 추정 석불입상

[고현준의 뉴스딱]

<고현준/시사평론가>

올해 추석에는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고향 방문이나 성묘를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일부 지자체들은 추석 연휴 기간에 추모공원을 폐쇄하거나 사전 예약제를 통해 이용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추석 앞두고 추모공원 잇따라 폐쇄 (자료화면)

인천시설공단은 추석 연휴인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화장장을 제외한 인천가족공원 모든 시설을 임시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온 성묘객이 공원을 찾으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어려운 데다 성묘 뒤 음복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미리 성묘 기간'을 정해서 성묘객 분산을 유도하고 자체적으로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대전추모공원은 추석 연휴 기간 실내 봉안당 추모객을 하루 400가족, 2천 명으로 제한하고 미리 예약한 추모객만 실내 봉안당에 출입할 수 있습니다.

경기 구리시도 추석 연휴에 시립묘지를 폐쇄해서 출입을 통제하고, 추석 연휴 전후에 분산 개방해서 성묘 인원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이 때문에 온라인 성묘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오는 21일 정오부터 보건복지부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을 통해서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어떡해서든 사람들이 한꺼번에 너무 많이 몰리는 일은 피해야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오늘(15일) 마지막 소식은 평소 등산객들이 자주 가는 북한산 인수봉 아래에서 고려 초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불입상이 발견됐습니다.

지난 2015년 북한산 인수봉 인근 야영장을 둘러보던 북한산 국립공원관리소 소속 직원의 눈에 널따란 바위 하나가 들어왔습니다.

북한산 석불입상

이끼가 끼긴 했지만 누군가 정교하게 깎은 것처럼 일정하게 무늬가 패어 있었기 때문인데요, 제보를 받고 현장을 방문한 문화재 전문가들은 석불입상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모았습니다.

정밀 발굴조사가 시작된 지난 12일, 이 바위를 뒤집자 불상의 몸통이 드러났고 바로 옆에서는 땅에 묻혀 있던 불상의 머리도 발견됐습니다.

이 석불입상은 목이 부러진 상태이기는 하지만 얼굴과 몸통의 형태는 비교적 온전한 편인데요, 짧은 코와 두툼한 입술, 부드러운 표정에 옷 주름까지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 모양이나 손 위치, 옷차림 등 전반적인 제작 기법으로 볼 때 천 년 전, 고려 초기 불상으로 추정된다며 고려 초기 불교 조각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로 여겨진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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