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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 시간 맞추려 기차서 뛰어내려"…특송 작업자 눈물

"배송 시간 맞추려 기차서 뛰어내려"…특송 작업자 눈물

정다은 기자 dan@sbs.co.kr

작성 2020.08.24 07:57 수정 2020.08.24 08:3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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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TX로 택배 물건을 당일 배송해 주는 특송 서비스는 그 물량이 하루에만 10t이 넘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배송할 수 있는 장점 때문인데 기차가 잠깐 정차하는 동안 물건을 싣고 내려야 하다 보니 작업자들이 잦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열차와 열차 사이 적재 공간에 택배박스들이 빈틈없이 쌓입니다.

전국 주요 KTX 역에서 역으로 소화물을 당일 배송해주는 코레일의 초고속 배송 서비스, 특송 작업 현장입니다.

하루 평균 10t의 배송 물량을 처리하는데 서울역 같은 시·종착역 작업시간은 최소 3분에서 최대 10분.

[KTX 특송 작업자 : 물건을 실어야 하는데 손님들이랑 계속 겹쳐서 부딪치는 경우도 있고.]

중간역은 정차 시간이 더 짧습니다.

열차가 도착하기 무섭게 대기하고 있던 특송 작업자들이 분주히 짐을 옮깁니다.

[빨리 내려와야 해요. 문 닫혀요.]

잠시 뒤 상행선에서는 택배 하차 작업이 한창입니다.

[(빨리빨리. 몇 개 남았어?) 미포장 두 개 더요.]

채 10분이 안 되는 시간 동안 작업자 2명이 열차 3대에서 연이어 택배 박스를 나릅니다.

열차 한 대당 작업 시간은 길어야 1분, 작업자 한 명이 옮기는 물건은 최대 30건에 달합니다.

[KTX 특송 작업자 : 항상 쫓기죠. 열차 팀장님하고 승무원들도 빨리 실어라… 그냥 문을 닫고 출발하는 경우도 있어요.]

자연히 사고도 잦습니다.

작업 도중 열차 문을 닫는 일이 종종 발생해 부상을 입는 것입니다.

지난해 3월 동대구역에서 작업 도중 열차 문이 닫혀 작업자 2명이 뛰어내렸고, 지난 4월에는 열차에서 물건을 들고 뛰어내리던 작업자가 허리를 다쳤습니다.

[KTX 특송 작업자 : 급하게 하다 보니까, 다치거나 쓸리거나 아니면 (허리) 삐거나 손이 삐거나 이런 경우들이 많아요.]

안전을 위해 작업 인원을 늘리고, 특송 화물 전용 공간을 마련하는 등 개선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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