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포착] 축사 탈출한 소떼, 해발 531m 절로 달려갔다

[포착] 축사 탈출한 소떼, 해발 531m 절로 달려갔다

신정은 기자 silver@sbs.co.kr

작성 2020.08.08 17:22 수정 2020.08.08 17:28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섬진강 홍수를 피해 해발 531m의 사성암까지 피난 간 소 떼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8일 오후 1시쯤 전남 구례군 문척면 사성암에 소 10여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소들은 대웅전 앞마당에 모여 풀을 뜯어 먹거나 휴식을 취했습니다.

이곳이 사찰임을 아는지 모르는지, 누구 하나 뛰놀거나 울음소리도 내지 않고 얌전한 모습이었습니다.

8일 전남 구례지역에 내린 폭우로 침수된 축사를 탈출한 소떼들이 사성암까지 찾아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사성암 제공, 연합뉴스)이 소들은 축사가 침수되자 함께 피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오전 구례 서시천 제방이 무너지고 토지면 송정리가 범람해 곳곳이 물에 잠겼기 때문입니다.

구례에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300mm 넘는 폭우가 내렸습니다.

간전면 도로에서도 소 떼가 목격됐으나 무리가 흩어진 것인지, 이 소들이 간전면부터 문척면까지 10km에 이르는 먼 길을 피난 온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섬진강 홍수 피하는 소떼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8일 전남 구례군 간전면의 한 도로에 축사를 탈출한 소떼가 이동하고 있다.사성암 관계자는 "아랫마을에서 물을 피해 올라온 것 같다"며 "산에 오르려면 도보로 1시간은 족히 걸리는데 소들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신기하고 가여웠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소 주인이 다른 주민들의 연락을 받고 1시간쯤 지나 사성암에 찾아와 소들을 인솔해 데려가시기까지 정말 얌전히 절에서 쉬다가 떠났다"고 설명했습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