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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마을 매일 누비는 '수상한 자전거'…뒤쫓아가니

시골마을 매일 누비는 '수상한 자전거'…뒤쫓아가니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작성 2020.08.04 13:02 수정 2020.08.04 14:0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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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최근 과테말라의 한 시골 마을에서는 특이한 세 발 자전거를 몰고 다니는 20대 교사가 화제입니다.

코로나19로 모든 학교가 휴업에 들어가자 중고 자전거로 이동식 교실을 꾸민 뒤 매일같이 학생들의 집으로 찾아가고 있습니다.

[오스칼 로하스/11살 : 학교 수업을 들을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선생님이 잠깐이라도 직접 찾아와 가르쳐 주셔서 많은 걸 배우고 있습니다.]

이 마을의 인터넷 보급률이 13%에 불과해 온라인 수업을 들을 수 없는 학생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헤라르도 익스코이/초등학교 교사 : 컴퓨터, 프린터, 인터넷이 없는 학생을 돕고 싶었습니다. 처음에 자전거를 몰고 나타났을 때는 비웃는 사람이 많았는데요, 도움을 주러 왔다는 걸 알고 난 뒤엔 학부모님들이 매우 좋아하셨습니다.]

에콰도르의 한 시골 마을에서는 16살 소녀가 야외에 임시학교를 열었습니다.

원격수업에 참여할 수 없는 이웃 아이들을 보다 못해 직접 나섰습니다.

[데니세 토알라 (16세)/임시학교 교사 : 자녀가 셋인데 휴대전화는 한 대뿐인 가정 등 원격수업에 접근하지 못해 공부할 수 없는 아이들이 이 마을에 많습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학생의 60%가 학교에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부족한 IT 인프라가 교육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는 겁니다.

[데니세 토알라 (16세)/임시학교 교사 : 아이들에게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건 결국 그 아이들이 미래에 살아갈 길을 만들어 주는 겁니다.]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가 취약계층의 교육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양한 사업에 나섰지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는 만큼 지구촌 곳곳에서 교육 불평등이 고착화될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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