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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 성추행' 외교관 보내라…압박 나선 뉴질랜드 부총리

<앵커>

3년 전 뉴질랜드에서 있었던 한국 외교관의 성추행 사건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외교장관이 방송에 나와 문재인 대통령도 이 일을 알고 있다면서 해당 외교관은 결백하면 와서 조사를 받으라고 했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성추행 혐의를 받고있는 한국 외교관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니다.

해당 사건이 뉴질랜드에서 일어난 만큼 결백하다면 돌아와서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윈스턴 피터스/뉴질랜드 외교장관 : 한국 외교관이 결백하다면 뉴질랜드로 돌아와 이곳의 사법절차를 따르면 됩니다. 그는 외교관 면책특권이라는 보호막을 가지고 있지만, 이런 사건에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공은 한국 정부로 넘어갔고 한국 정부가 해당 외교관의 면책 특권을 포기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피터스 장관은 특히 문재인 대통령도 알고 있고 한국에서도 이번 일이 논란이 되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를 우회적으로 압박하는 듯한 말도 했습니다.

[윈스턴 피터스/뉴질랜드 외교장관 : 이번 일은 두 나라 최고위급까지 올라갔고, 문 대통령도 알고 있습니다. 이 문제가 한국에서 국가적 논란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가 원하는 소식을 듣기를 기대합니다.]

해당 외교관 A 씨는 3년 전 뉴질랜드 대사관에 근무할 당시 현지인 남자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재는 동남아시아 국가 공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사실관계에 따라 처리할 방침이라며 뉴질랜드 측과도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 28일 한국-뉴질랜드 정상 통화에 이어 뉴질랜드 정부가 계속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번 일이 두 나라간 외교 갈등으로 번지는 분위기입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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