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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직전 문건 돌린 철인3종협회…반발하자 '파쇄'

<앵커>

고 최숙현 선수 사건과 관련해서 철인3종협회에 대한 감사가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감사 당일, 협회 간부가 직원들에게 답변 내용을 일러주는 듯한 문건을 돌렸고, 여기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문건을 파쇄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철인3종협회 감사를 시작한 건 지난 10일 오후입니다.

감사 시작 직전인 그날 오전, 협회 간부는 문건을 만들어 직원들에게 돌렸습니다.

지난 2월, 최 선수의 피해 신고를 인지했지만 피해자와 가해자의 주장이 상반되고, 경찰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라 추가 조치는 하지 않았다는 내용입니다.

협회의 대응에 문제가 없었다는 취지입니다.

그런데, 이 문건을 받은 일부 직원들은 알지 못하는 내용이 담긴 문건대로 감사 과정에서는 말할 수 없다고 반발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그 뒤 문건은 파쇄됐습니다.

[전용기/더불어민주당 의원 : 문체부 감사가 시작되고 나서는 소속 직원들에게 모범 답변을 알려주고 말 맞추기를 한 사실이 문체부 감사에서 적발됐습니다. 이는 문체부 감사라는 공무집행을 방해한 것이고….]

협회 간부는 "이미 국회에 보고된 문건을 직원들에게 참고하라고 나눠줬을 뿐 말을 맞추려는 건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문체부는 문건 파쇄 정황을 알고 있다며 관련 의혹을 감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 사건에 대한 국회 청문회는 오늘(22일)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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