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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스포츠 12편] 마지막 한 발에 세 번 연속 무너진 사격 선수…새가슴의 대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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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머그의 스포츠야사 토크 프로그램 '입으로 터는 별별 스포츠' 과거 스포츠에서 있었던 별의 별 희한하고 기괴했던 일들을 스포츠머그 최희진 기자와 스포츠 기자 경력 30년인 SBS 스포츠취재부 권종오 기자가 함께 소개해드립니다.

이번 순서는 역대 올림픽 불운의 주인공 이야기입니다. 미국의 사격 선수 매튜 에먼스는 올림픽에서 세 대회 연속 마지막 발 실수로 무너지며 '새가슴의 대명사'로 불렸습니다. 모두 남자 50m 소총 3자세 마지막 발에서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했습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마지막 한 발을 남겨두고 3점 차로 여유있게 선두를 달려 금메달이 확실시됐지만, 마지막 발에서 어이없게 0점을 쏘며 최하위로 떨어졌습니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옆 선수의 표적에 잘못 쏜 것이었습니다. 4년 뒤 베이징올림픽에서도 마지막 발까지 3.3점 차 여유있는 선두를 달리다 4.4점이라는 좀 처럼 보기드문 부진한 점수로 4위로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마지막 발에서 7.6점을 쏘며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습니다.

한 번도 아니고 세 대회 연속 마지막 발 실수에 '에먼스 징크스'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습니다. 잘 나가다가 마지막 한 순간에 무너지는 현상을 뜻합니다.

에먼스는 '새가슴의 대명사'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얻었지만, 이 실수가 계기가 돼 사랑을 얻기도 했습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현장에서 관람하던 체코의 사격 선수 카테르지나가 마지막 발 0점을 쏘고 실의에 잠긴 에먼스에게 다가가 위로했고, 여기서 사랑이 싹 터 두 선수는 2007년 결혼에 골인합니다.

미국 사격 선수 에먼스의 가슴 찡한 스토리, 별별스포츠에서 감상하세요.

(글·구성 : 최희진, 영상취재 : 조춘동·최준식, 편집 : 이형근, 디자인 : 장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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