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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文 상대하기 싫고 한국인 끔찍하다 말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폭로

<앵커>

우리나라와 인연이 깊은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관련한 언급을 공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하기 싫다, 한국인들은 끔찍하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다는데, 어떤 맥락인지 김수형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한 연설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한국 관련 이야기가 나왔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하는 것을 정말로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한국인들은 끔찍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왜 미국이 한국을 보호해줘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한국인들이 돈을 내지 않는다고 불평했다고 적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미국 측의 무리한 요구로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삐걱거리는 상황에서 미국이 우리 정부를 압박하는 카드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휴직 카드를 꺼내 들던 당시 나왔습니다.

동맹 관계를 금전 관계로만 대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이 주지사들 앞에서도 여과 없이 드러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일본 총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거듭 자랑했지만, 당시 미국에 번지기 시작한 코로나 19에 대해서는 아무 말이 없었다고 호건 주지사는 꼬집었습니다.

백악관 측은 호건 주지사가 실제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19 대응 지원에 감사를 표했었다고 반박했고, 청와대는 개인의 주장이라며 관련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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