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성폭행 동영상 공유한 아빠…'독일판 n번방' 터졌다

당국, 온라인 소아성애자 3만 명 추적

권태훈 기자 rhorse@sbs.co.kr

작성 2020.06.30 09:18 수정 2020.06.30 09:3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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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당국이 온라인 소아성애자 네트워크와 관계된 용의자 3만 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미성년자 등을 성착취하고 동영상을 찍어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수만명이 공유했다는 점에서 '독일판 n번방 사건'으로 보입니다.

당국의 조사는 지난해 쾰른에서 한 남성(43)이 자신의 딸을 성폭행하고, 그 동영상을 공유한 혐의로 체포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독일 안팎에 걸친 용의자 네트워크가 드러났고, 이 중 지금까지 독일에서만 신원이 확인된 용의자가 70명을 넘어섰습니다.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SZ)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들은 단순히 아동포르노를 보유하거나 공유한 것을 넘어서 아동 성폭행 등 학대를 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범행은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집단으로 이뤄졌습니다.

동조자와 후원자, 공범 등으로 모두 연계돼 있습니다.

당국은 이런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다면 주춤했을 남성들도 성폭행에 가담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당국은 그룹채팅방, 메신저 등을 통해 3만여 명의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한 용의자가 여러 개의 아이디를 사용했을 수 있으므로 정확한 규모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당국은 덧붙였습니다.

이들 채팅방에서는 수천 명의 이용자들이 아기와 어린이에게 심한 성폭행을 가하는 방법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용자들 간의 대화 내용을 보면 이들은 아동 성폭행을 정상적으로 간주하고, 망설이는 사람이 있으면 행동을 격려하거나 강제했다고 당국은 전했습니다.

페터 바이젠바흐 주 법무부 장관은 "온라인에서 아동 성 착취물이 공유된 규모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면서 "우리는 아동 학대 가해자와 지지자를 인터넷의 익명성에서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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