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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 아는데 명부 왜 필요해"…단란주점 단속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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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특히 노래방을 통해서 감염되는 사람이 최근 계속 나오자, 인천시에 이어 서울시도 모든 코인노래방의 영업을 사실상 중단하도록 했습니다.

이와 함께 서울 시내 단란주점들이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지 단속도 나섰는데, 그 현장을 임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시 단속반이 한 단란주점에 들이닥칩니다.

손님과 접객원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앉아 있고 업주도 안 썼습니다.

[단속 공무원 : 선생님이 마스크를 안 쓰고 있네요?]

[단란주점 업주 : 아, 써야 해요? 일단 나가시면, 나가면 쓸게요.]

손님 이름과 연락처를 적는 출입 명부도 없습니다.

[단란주점 업주 : 기록부가 뭐가 필요가 있는데? 내가 다 알고 있는데. 역학조사 들어와, 그러면 내가 당장 다 일러줄게.]

다른 주점에서는 출입 명부와 체온계를 놓고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단속 공무원 : 손님들 열이 있으면 들여보내면 안 되잖아요? (근데 이게 온도계가 없어서….) 발열 체크하는 장부. 장부 자체가 없어요? (장부 없어요. 만날 공치는데 무슨 장부가 필요해요.)]

밤사이 점검한 380여 곳 가운데 8대 방역수칙을 심각하게 어긴 업소 6곳이 문을 닫게 됐습니다.

[단속 공무원 : 이 시간부로 이 업장에 대해서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겠습니다. (안 돼요!)]

업주들은 현실적인 어려움과 형평성 문제를 토로합니다.

[단란주점 업주 : 하루 있어 봐야 한두 테이블이에요, 단란주점은. 아주 영세하고 생계형이란 말이에요. 일반 업소에 가면 다닥다닥 붙어서 식당에서 밥 먹고 얘기하고 그러는데!]

서울시는 또 어제(22일)부터 코인노래연습장 560여 곳 전체에 대해 무기한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인천시에 이어 두 번째인데, 최근 확진자가 많이 나온 데다 점검 결과 40%가 넘는 곳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준희)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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