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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에 끼어 숨진 하청업체 직원…삼표시멘트 압수수색

<앵커>

지난주 하청업체 직원이 기계에 끼어 숨진 사건이 발생한 강원도 삼표시멘트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사고 당시 왜 2인 1조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는지, 원청 업체의 책임은 얼마나 있는지 수사할 방침입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삼표시멘트 본사 사무실에서 경찰 수사관들이 서류상자를 들고 나옵니다.

경찰은 2시간 반 동안 안전책임부서와 중앙제어실 등 3곳을 압수 수색해, 근로자 안전교육과 근무방식, 사고 당일 조치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또 중앙제어실 접속기록과 설비가 가동한 기록도 확보해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전담팀을 꾸린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사고 원인 규명과 원청인 삼표시멘트를 포함해 사고 책임자에 대한 수사를 본격 진행할 방침입니다.

삼표시멘트 하청업체 직원인 63살 김 모 씨는 지난 13일 합성수지 공급 벨트에 끼여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같은 근무조인 동료는 당시 100미터 넘게 떨어진 곳에서 2시간 동안 다른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삼표시멘트 하청 근로자 : 2인 1조를 만들어 놓았다고 해도 거리상 6호기, 7호기가 따로 있고, 동시 다발적으로 (문제가) 막 터질 수 있잖아요. 그러면 두 명이 이동하는 것보다 한 명이 저기 가고, 다른 한 명은 저쪽 가고…]

고용노동부도 삼표시멘트에 근로감독관을 파견해 사업주의 안전의무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최근 10달 동안 삼표시멘트에서 산재사고 14건이 발생해 김 씨를 포함해 2명이 숨졌다며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 등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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