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바이러스, 확산세 빠른 'C형'…외국 상황 보니

남주현 기자 burnett@sbs.co.kr

작성 2020.05.23 07:46 수정 2020.05.23 08:2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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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 초기 A형이나 대구 신천지교회 집단감염을 일으킨 B형과 달리 이태원 클럽 확진자들 사이에서는 C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보건당국이 밝혔습니다.

유럽과 미국에서 대유행 중이고, 전파력도 빠른 이 C형 바이러스가 앞으로 방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남주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유럽과 미국에서 유행 중인 C형은 A형, B형보다 상대적으로 늦게 국내에 유입됐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집단감염과는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지난달 9일 처음 확진돼 41명의 환자가 발생한 경북 예천,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200명 넘는 확진자를 낸 이태원 클럽발 유행 모두 C형이 원인 바이러스입니다.

이런 경향은 다른 나라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납니다.

C형이 유입된 뒤에는 유럽, 미주뿐 아니라, 일본, 타이완, 호주 등 거의 모든 나라에서 C형이 A·B형을 압도한 겁니다.

현재 C형의 확산세가 다른 유전자형보다 빠르기 때문에 방역을 소홀히 하면 국내에서도 C형이 계속 확산할 위험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기존 백신 개발 전략도 폭넓게 짜야 합니다.

보건 당국은 백신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 변이는 아직 없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아직 백신의 항체 효과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만큼 B형과 C형에 두루 적용될 수 있는지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는 견해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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