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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명세서 절반은 '기타 항목'…사용처 모른다

[사실은] 명세서 절반은 '기타 항목'…사용처 모른다

정의연 · 정대협 지출 명세서 검토

이경원 기자 leekw@sbs.co.kr

작성 2020.05.22 21:01 수정 2020.05.22 23:4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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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논란 중에 하나인 회계 문제와 관련해 저희 사실은 팀이 전문가와 함께 정의연과 정대협의 지난해 결산 서류를 분석해봤습니다.

두 곳 모두 사용처를 알 길이 없는 기타 항목 지출이 많았는데 구조적인 문제는 없는지, 이경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회계 전문 교수 2명, 익명을 요구한 회계사 2명에게 자문을 얻어 정의연과 정대협이 국세청에 보고한 지난해 지출 명세서를 검토했습니다.

2곳 모두 사용처가 불분명한 '기타 항목' 액수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정의연은 총 8억 6천만 원을 썼는데, 절반이 넘는 4억 7천만 원 정도를 '기타'로 분류했습니다.

정대협도 3분의 1이 기타였는데, 기부금품 유용을 의심받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 의견입니다.

할머니 도와드리는 것 같이 단체 '고유 목적'에 쓰는 돈 말고 단체 운영에 들어가는 각종 경비는 인건비, 임대료, 그리고 기타, 이렇게 3가지로만 분류돼 있습니다.

미국 어떨까요?

미 국세청에 제출하는 기부단체 결산 서식인데 광고비, 저작권료, 출장 비용, 감가상각.

미국은 우리의 기타에 해당하는 항목이 20개가 넘습니다.

영국도 비슷합니다.

지금 보시는 것이 한 영국 시민단체 결산 보고서인데 10페이지가 넘습니다.

이런 정책은 기부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잘 알아야 기부가 더 늘 수 있다는 공감대 때문입니다.

정부는 재작년, '기부자의 알 권리'를 못 박은 기부금품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습니다.

기부자가 원하면 구체적으로 어디 썼는지 밝혀야 한다는 내용인데, 1년 반째 입법 예고만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는 7월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사실은 팀이 지난 연말 물어봤을 때는 올 초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CG : 류상수, VJ : 정영삼, 자료조사 : 김정우·김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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