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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물총 든 신부님, 신도에 "성수 축복받으세요"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오늘(19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오늘 첫 소식은 유럽 벨기에에서 온 소식인데요, 벨기에 의료진들이 총리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하기 위해서 벌인 시위가 화제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6일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 있는 한 병원에 윌메스 벨기에 총리가 방문했습니다.

병원 입구부터 양쪽 길가에 서 있던 의사와 간호사들은 총리의 차량이 서서히 들어오자 차량 진행에 맞춰서 한 사람 한 사람 등을 보이며 돌아서는 모습을 연출했는데요, 윌메스 총리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분노와 항의의 표시였습니다.
총리 들어오자 등 보이며 돌아선 벨기에 의료진
마스크를 쓴 채 한 사람씩 돌아서는 모습이 그 어떠한 시위보다도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데요, 인구 1천158만 명인 벨기에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만 명을 넘어섰고 숨진 사람도 9천 명이 넘습니다.

의료 종사자들은 인력 충원과 장비 충원, 봉급 인상을 요구했지만 정부가 숙련된 간호사가 아닌 무자격 간호사를 충원하면서 불만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이런 가운데 벨기에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상점 영업을 허용했고, 18일부터 시장과 박물관의 문을 여는 등 봉쇄를 완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적어도 의료 민심은 등을 확실히 돌렸다고 총리가 느꼈겠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전자거래에 불편을 초래했던, 불만이 제기됐었죠. 공인인증서 제도가 21년 만에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공인인증서 21년만에 폐지되나?
더불어민주당은 공인인증서 폐지 내용을 담은 전자서명법 개정안을 내일 열리는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입니다.

공인인증서 제도는 1999년에 도입됐는데요, 전자상거래는 물론 공공 기관에서 각종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때나 본인 인증을 할 때도 공인인증서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각종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오히려 보안이 취약한 문제점 등의 지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인인증서와 정부가 관리하는 모든 사이트에서 액티브엑스를 없애겠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개정안에는 공인인증서 대신 국제 기준을 고려한 전자서명 인증업무 평가, 인정 제도를 도입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민주당은 유종의 미를 거두자는 의미에서 지난 상임위에서 이견 없이 통과됐다며 공인인증서 폐지의 본회의 통과를 예상했습니다.

공인인증서가 폐지되면 생체인증이나 블록체인 같은 다른 전자서명 수단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뭐가 됐든 간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편하고 간편한, 편리한 그런 인증 수단으로 대체됐으면 좋겠네요.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미국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면서 신도들에게 축복을 내린 성직자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난달 11일 미국 미시간주에 있는 성 암브로스 성당 앞에서 촬영된 사진입니다. 마스크와 투명한 얼굴 가리개를 쓰고 비닐장갑까지 착용한 신부가 한 손에는 성경책을, 또 다른 한 손에는 물총을 들고 있습니다.
물총으로 성수 뿌리는 신부님
그리고는 차를 타고 온 신도들에게 물총을 쏘는데요, 물총에 든 것은 다름 아닌 성수입니다. 이 성당의 티모시 펠크 신부가 부활절 주간을 맞아서 드라이브 스루 성수 의식을 진행한 것입니다.

교회 앞으로 나온 펠크 신부는 꽃으로 만든 경계선 안에서 물총을 쐈고 신도들은 차를 타고 와서 경계선 밖에서 성수 축복을 받았습니다

가톨릭에서는 신자들이 부활절 주간 동안 빵과 꽃 등이 담긴 바구니를 들고 성당에 방문해서 성수로 축복을 받는 전통이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실내에서 의식을 하는 게 어려워지자 어떻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아이들에게 부활절 경험을 시켜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 이렇게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도입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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