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국회] "일 안 하면 세비 깎자" 의견 물었더니

이경원 기자 leekw@sbs.co.kr

작성 2020.05.01 21:03 수정 2020.05.04 07:26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일하는 국회' 연속 보도입니다. 제대로 일하지 않는 국회에 대한 국민의 질타가 커질 때마다 의원들 세비를 깎는 방안이 거론되고는 했는데, 금세 흐지부지되고 말았습니다. 이번 21대 총선 당선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저희가 당선인 모두에게 물어봤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국회의장 비서실이 국민 상대 여론조사를 했습니다.

'일하는 국회' 실현 방안이 뭐냐, 응답자 3분의 1이 회의 안 나오는 의원들 징계하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가장 많이 응답한 방안입니다.

최소한의 일할 여건, 강제로라도 만들라는 것이 국민 뜻입니다.

21대 국회 당선인들의 생각은 어떤지, 저희가 당선인 300명 모두에게 전화를 걸어 조금 더 직설적으로 물었습니다.

회의 출석률 낮은 의원들 세비 깎도록 아예 법으로 만드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결과 보겠습니다.

당선인 300명 중 연락이 된 261명 가운데 찬성 145명, 반대 9명, 기타 27명이었습니다. 응답자의 56%가 찬성이었습니다.

기타 의견은 보통 당론에 따르겠다, 출석률 말고 다른 지표 만들자, 이런 의견입니다.

선수로 따지면 초선 응답자의 64%가 찬성했습니다. 재선과 중진보다 높았습니다.

일단 찬성이 많기는 합니다.

그런데 답변해주기로 해놓고 안 하거나 심지어 이런 조사가 마음에 안 든다면서 불응한 당선인이 80명이나 됐습니다.

[당선인 : 그걸 꼭 응답해야 합니까? 됐습니다. 출결 사항만 가지고 급여를 변하게 만드는 건 일반 회사도 그렇게 안 합니다.]

사실상 반대 의견으로 읽힙니다.

이번 만큼은 일하는 국회로 만들기 위해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지만, 실제로 그렇게 될지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번 만큼은 흐지부지되지 않도록 국민 감시가 절실합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CG : 최하늘)

▶ [일하는국회] 야당일 땐 보이콧?…"그래도 기본은 지켜야"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