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봤자 수출할 나라 없어요"…문 닫는 공장들

김혜민 기자 khm@sbs.co.kr

작성 2020.05.01 20:34 수정 2020.05.01 21:5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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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수출 주력 업종들이 타격을 입은 가운데 자동차 산업의 경우, 수많은 부품회사들도 줄줄이 비상일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관련 업체들이 밀집해있는 인천 남동공단에 김혜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제조업체가 입주한 인천 남동공업단지.

대낮인데도 가동을 멈춘 업체들이 쉽게 눈에 띄고, 공장을 임대한다는 현수막도 여기저기 붙어 있습니다.

이 자동차 부품업체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아예 수출길이 막혀 5월 초까지 공장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또 다른 자동차 부품업체는 출근일수를 줄였습니다.

[자동차 부품업체 관계자 : 일이 없으니까 쉬겠죠. 한시적으로 지금 주 4일 근무했다고 그러더라고….]

인근의 금속 가공업체는 완성품을 수출하던 국가에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만들어봐야 팔 곳이 없습니다.

[금속 가공업체 관계자 : 이탈리아 쪽은 수출하는 데가 있는데 보일러 쪽으로… 거기도 지금 끊겼어요. 주방용품 같은 것도 중국에 나간 것들도 끊긴 상태고.]

저녁 9시까지 하던 잔업이 사라진 지 오래, 소규모 업체일수록 타격이 더 큽니다.

[도금업체 관계자 : 거의 한 70% (일이 줄었어요.) 일 안 하는 데가 많잖아요.]

[도금업체 관계자 : (요즘 잔업 하시나요?) 아유 못하죠. 하루도 (다) 못하는데… 5시, 4시 반 이렇게밖에 못해요.]

전국 국가산업단지의 2월 생산 실적은 코로나19가 시작된 1월보다 6.7% 감소했는데, 아직 발표되지 않은 3, 4월 실적은 더 나빠졌을 것이 불 보듯 뻔합니다.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도 버텨냈던 남동공단도 이번만큼은 심상치 않습니다.

바닥으로 예상되는 2분기를 넘기지 못하면 3분기부터 연쇄 도산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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